세종대왕 앞 우리말의 섬세한 기분을 소파로 빚다, 알로소 ‘한글문화산업전’서 ‘소파기분어 컬렉션’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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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 세종대왕 앞 우리말의 섬세한 기분을 소파로 빚다, 알로소 ‘한글문화산업전’서 ‘소파기분어 컬렉션’ 선봬

권경욱 기자 0   0

퍼시스그룹의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알로소(alloso)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026 한글문화산업전’에 참여해 ‘소파기분어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한글문화상품 브랜드 ‘더한글’의 공식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과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가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의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일상에서 즐기고 소장하려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알로소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한글의 섬세한 표현을 가구와 책으로 확장한 소파기분어 컬렉션을 기획했다.


소파기분어 컬렉션은 지난 9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출범한 알로소의 디자인 컬처 이니셔티브 ‘알로소 다이얼로그(Alloso DIALOGUES)’의 두 번째 시즌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우리말을 앉고, 기대고, 쉬는 소파에서의 경험과 연결해 새로운 감각으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맞아 소파 위에서 느끼는 다양한 기분과 경험을 우리말로 포착하고, 이를 작가들의 조형 언어와 색채, 소재를 통해 작품으로 구현했다.


이번 컬렉션은 조선 시대 시조집 ‘청구영언’에서 출발했다. 옛사람들이 노랫말에 담아낸 인생의 희로애락을 현대의 일상, 그중에서도 소파 위에서 보내는 시간 속 감정과 움직임을 가구와 공예, 그래픽과 텍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 언어로 새롭게 해석했다.


알로소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공예가 등 작가 7인과 협업했다. 작가들은 ‘소르르’, ‘흥얼흥얼’, ‘포개포개’처럼 소파 위에서 느끼는 기분과 움직임을 표현한 우리말을 하나씩 선정하고, 알로소의 대표 소파인 사티, 사티 큐브, 사티 큐브 스위블, 케렌시아 위에 자수와 프린팅, 섬유 공예 등 각자의 기법으로 구현했다.


방효빈 작가의 《ㅎㅎㅎ소파》는 한글 자음 ‘ㅎ’에서 발견한 웃는 얼굴을 금속 고리로 구부려 소파를 감싸는 형태로 풀어냈다. 조민열 작가의 《포개포개 소파》는 훈맹정음 발표 100주년을 맞아 데님 섬유를 겹겹이 쌓아 한글 점자의 여섯 점 체계를 표현했다.


윤형택 작가의 《되돼됬됐 소파》는 스마트폰 오타에서 출발한 유머를 “애썼어, 됐어, 충분해”라는 다독임의 메시지로 재해석했다. 이 밖에도 정다운 작가의 《자늑자늑 소파》, 정경은 작가의 《소슬소슬 소파》, 정희기 작가의 《둥글게 둥글게 소파》, 박연경 작가의 《소르르 소파》 등 우리말에 담긴 감정과 움직임을 각기 다른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종대왕상 앞 광장에 전시된 작품들은 관람객이 직접 앉아 보고 손으로 만지며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소파의 형태와 소재를 통해 우리말에 담긴 기분과 감각을 느끼고, 작품에 앉아 지금 자신의 기분과 맞닿은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소파기분어 컬렉션은 광화문 전시에 이어,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성수동 전시에서는 이번 컬렉션 디자인에 근간이 된 도서 <소파기분어 101>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알로소는 이와 연계해 한글날인 10월 9일부터 소비자가 자신의 감정과 일상에 어울리는 ‘나만의 기분어’를 찾아보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상에서 점차 쓰임이 줄어드는 우리말의 소중함과 소파 위에서 보내는 평범한 하루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알로소 관계자는 “소파는 몸의 감각과 마음의 상태, 사람 사이의 관계가 머무는 일상의 장소”라며 “이번 ‘소파기분어 컬렉션’을 통해 한글이 지닌 섬세한 기분의 언어를 소파라는 일상의 가구로 확장하고, 각자의 감정과 순간을 우리말로 천천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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