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피지컬 AI가 바꾼 산업의 룰, 산업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 피지컬 AI
AI가 모니터 밖으로 걸어 나왔다. 챗GPT가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다면, 이제 AI는 물리적 실체를 입고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물리 법칙을 이해하며 직접 노동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적 AI"라고 단언했듯,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다.
세계적인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피지컬 AI가 생산성의 공식을 다시 쓰고 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제조와 물류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위탁생산 기업 폭스콘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공장 전체를 디지털 공간에 복제했다. 과거에는 숙련공의 감에 의존했던 케이블 결착이나 나사 조임 같은 미세 공정을, 이제는 피지컬 AI가 가상공간에서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학습한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 구축 시간을 40% 단축하고,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AI가 물리적 세계의 마찰, 중력, 탄성을 이해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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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AI
자동차 산업에서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동료가 됐다. BMW의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는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됐다. 이 로봇들은 정해진 위치에서 용접만 하던 기존 로봇팔과 다르다. 인간처럼 두 발로 걸어 다니며 부품을 나르고, 위치가 틀어진 부품을 스스로 판단해 바로잡아 조립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역시 자체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옮기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물류 공룡 아마존은 스패로우 로봇을 통해 수천만 가지의 비정형 상품을 식별하고 분류한다. 과거에는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불규칙한 물건 집기를 AI가 시각과 촉각정보를 결합해 해결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은 입력된 대로 움직이는 로봇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하는 로봇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피지컬 AI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실세계 데이터의 부족이다.
텍스트나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긁어모을 수 있지만, 0.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공정 데이터, 거친 조선소 용접 현장의 노하우, 복잡한 도심 배달 데이터는 인터넷에 없다. 이는 실제 고도화된 제조 현장을 보유하지 못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빅테크들이 넘기 힘든 거대한 장벽이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기회가 열린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방산 등 첨단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갖춘 몇 안되는 국가다. 또한,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밀도가 세계 1위인 로봇 자동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우리 제조 현장에서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는 피지컬 AI를 학습시킬 수 있는 가장 비옥한 토양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의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바로 이 데이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가진 제조 데이터와 하드웨어 경쟁력을 외산 AI에 종속시키지 않고,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로 완성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NC AI가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게임 회사가 왜 로봇 AI를 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피지컬 AI의 핵심 난제인 Sim2Real을 해결할 열쇠는 아이러니하게도 게임 기술에 있다.
NC AI는 수십 년간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시리즈 등에서 수백만 명의 유저와 상호작용하는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AI가 최적의 행동을 하도록 강화학습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3D 생성 모델이자 글로벌 SOTA 성능을 자랑하는 바르코 3D 등 멀티모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AI의 기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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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코 3D 서비스 화면
특히 바르코 3D는 글로벌 톱 모델인 텐센트의 훈위안3D와 비견되는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며, SaaS서비스 론칭 1개월만에 MAU 4만을 달성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모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NC AI는 이달 ‘인천공항 항공AI 혁신 허브’사업에서 항공 피지컬AI를 위한 R&D센터 주관기업으로 선정, 이런 기술력을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각 분야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원팀으로 뭉쳐 완벽한 풀스택을 구축했다. 최근 실리콘밸리 AI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리얼월드와 대형 물류 및 제조 현장에 실제 솔루션을 공급하며 차세대 지능형 로보틱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씨메스가 RFM 분과에 참여한다. 이는 다양한 제조사들이 만든 로봇을 하나의 뇌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든다.
NASA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펑션베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ETRI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참여해 마찰이나 유연체 등 정밀한 물리 환경을 구축, 게임 엔진으로 불가능한 가상 학습의 현실 정합성을 보장한다. 여기서 로봇은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안전하게 겪으며 성장한다.
국내 최다 피지컬AI 데이터 생산체계를 보유한 컨피그인텔리전스의 휴먼 데이터 팩토리와 문화방송의 방대한 영상 아카이브, 엔닷라이트의 생성형 3D 에셋 기술과 KETI의 데이터 아키텍쳐 설계, 표준화 활동 등을 결합,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공급한다.
NC AI 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은 기술이 연구실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SDS,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단순한 참관자가 아닌 핵심 수요처이자 테스트베드로 참여한다.
개발된 피지컬 AI는 삼성의 반도체 물류 라인, 롯데의 유통과 제조 현장, 포스코의 고위험 제철소, 인천공항 등 산업의 현장에서 실증하며 전북, 경남, 광주, 대구 등 피지컬AI에 앞장선 전국 주요 지자체도 지역 특화 산업단지를 무대로 함께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실패 데이터는 다시 모델로 들어가 현장을 아는 데이터를 더욱 똑똑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우리가 만든 피지컬AI가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의 공장에서 검증을 마친다면, 이는 곧 전 세계 제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것이다. AI 시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되는 이 거대한 변곡점에서 대한민국은 피지컬 AI를 통해 제조 강국을 넘어 지능형 제조 플랫폼 국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이것이 피지컬AI 시대에 대한민국이 그려갈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