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세계가 집중하는 무대로… 데스티니 ‘NVIDIA Inception’ 합류
AI 벤처기업 데스티니(대표 문학)가 엔비디아(NVIDIA)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데스티니는 이달 12일 선정 통보를 받았으며, 2025년 12월 법인 설립 이후 10개월 만이다.
엔비디아 인셉션은 AI와 가속 컴퓨팅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합류 기업은 엔비디아의 기술 자료와 지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우대 가격, 협력사 혜택, 투자자와 매칭 기회 등을 지원받는다.
데스티니는 이를 발판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영화 제작 경험을 AI 서비스로
본 기업은 영화감독 출신 문학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문학 대표의 연출작 ‘악인의 밤’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쇼트필름코너와 클레르몽페랑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 선정됐다.
회사는 영화 제작 현장에서 쌓은 기획·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개발, 문서 작성, 디지털 결과물 제작을 돕는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야기·문서·디지털 제작을 돕는 AI 서비스
‘EPIC(에픽)’은 광고·영화·드라마·웹툰을 위한 이야기 개발 도구다. 이용자가 로그라인 한 줄을 적고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서로 다른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고른 방향을 시놉시스와 시나리오 초고로 발전시킨다.
‘EDIT(에딧)’은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신청서 작성을 돕는다. PPT 프레젠테이션과 엑셀 문서 작업도 지원한다.
현재 접수 중인 국내 지원사업 1783건(10월 23일 기준) 가운데 회사에 맞는 공고를 찾아 주고, 공고에 첨부된 신청서 양식을 원래 형식 그대로 채워 한글·워드·PDF 파일로 제공한다.
‘EIDOS(에이도스)’는 이용자가 AI를 잘 쓰는 전문가와 연결돼, 전문가가 공유하는 작업 화면을 보며 웹사이트, 엑셀 자동화, 코딩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전문가는 채팅과 음성으로 받은 수정 요청을 바로 반영하고, 완성된 결과물을 파일로 전달한다.
‘DESTINY SCORE(데스티니 스코어)’는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 나라별 AI 관객의 반응으로 넷플릭스 순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빌보드 차트 같은 흥행 성적을 미리 점수로 보여 준다.
현재 넷플릭스 국가별 순위와 맞춰 보며 정확도를 검증하고 있다.
자체 AI 인프라와 해외 서비스 기반
데스티니는 엔비디아 GPU 기반 자체 서버에서 AI 모델을 직접 운영하며, 서울 본사와 기업부설 연구소 거점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PIC과 EIDOS는 한국어를 포함한 14개 언어를 지원하고, 세 서비스 모두 해외 이용자를 위한 달러 결제(PayPal)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이후의 성장과 다음 단계
한편, 데스티니는 설립 4개월 만인 2026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혁신성장유형) 인증을 받았고, 5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인정받았다.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혁신창업사업화자금에 선정됐다.
문학 대표는 “영화를 만들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것은 촬영 이전의 기획과 준비였다”며 “창작자와 기업이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기술로 뒷받침하는 것이 데스티니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인셉션 합류를 계기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