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인터엑스, ‘Enterprise AX’ 업계 표준 주도
국내 제조업은 새로운 생산성의 돌파구를 요구받고 있다. 설비 자동화와 정보화가 상당 수준 진행됐지만, 기존 운영시스템과 사람 중심의 업무방식만으로는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X 자율제조 전문기업 인터엑스(INTERX)가 지난 2020년부터 정립해 온 Enterprise AX(EAX)는 바로 이 한계선을 바꾸기 위한 접근이다. AI를 기존 업무에 하나의 도구로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 자체를 AI가 이해하고 판단하며 실행하는 구조로 전환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nterprise AX’ 운영방식을 가장 먼저 정의하다
인터엑스는 업계에서 가장 앞서 Enterprise AX의 개념과 기준을 본격적으로 구조화했다. 당시 산업 현장에서는 스마트공장과 자율제조, AI 전환에 대한 다양한 개념이 혼재돼 있었지만 ‘어디까지가 자동화이고 어디부터가 자율화인가’, ‘기업 전체는 어떤 순서로 AX를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통된 좌표는 명확하지 않았다.
인터엑스는 자동화·지능화·자율화 수준을 Level 0부터 Level 5까지 기준해 구분하고, 사람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단계에서 자율제조시스템이 실행의 주체가 되는 완전자율 단계까지의 발전 경로를 체계화했다. 동시에 적용 범위를 공장에만 한정하지 않고 제품 개발, 생산·공장, 공급망, 경영관리까지 기업 가치사슬 전체로 확장했다.
인터엑스가 정의한 EAX의 핵심은 명확하다. AI를 사람이 사용하는 ‘보조도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기업 전체의 정보와 자원, 프로세스를 연결해 AI가 실제 업무와 가치 창출의 실행 주체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술을 도입하는 방법론이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일하고 운영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운영질서를 먼저 설계한 셈이다.
EAX로 정의한 개념을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다
다음 단계는 검증이었다. 인터엑스는 2025년부터 반도체·PCB, 이차전지, 자동차·정밀가공, 바이오 등 서로 다른 제조환경에서 AI 기반 생산·품질·설비운영 체계를 적용하며 EAX의 현실 가능성을 확인해왔다.
실제 반도체·PCB 검사 분야에서는 검사 정확도 99.95%, 유출불량 0.01% 이하, 생산능력 30% 향상을 확보했고, 정밀가공 현장에서는 작업 인원을 12명에서 3명으로 줄이면서 생산성 30% 향상과 불량 50% 감소, 원가 30% 절감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바이오 공정에서도 AI 기반 생산조건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과 수율 개선, 원가 절감 효과를 검증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4월 SIMTOS 2026애서 한 단계 더 진전됐다. 인터엑스는 작업자와의 자연어 음성 대화만으로 생산 준비부터 가공·검사·분석까지 제조 공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Machine.AX 기반 완전자율머신을 실제 공작기계에서 직접 공개 실증했다. 시뮬레이션 영상이나 콘셉트 모델이 아니라 관람객 앞에서 AI가 판단하고 실제 기계를 움직인 라이브 시연이었다.
먼저 정의한 미래가 실제 제조설비와 생산지표 위에서 작동한다는 것. 인터엑스가 말하는 Enterprise AX가 단순한 개념이나 기술 담론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2026년, 산업별 확산을 넘어 ‘EAX 2.0’으로
2026년 현재 인터엑스의 Enterprise AX는 개념 정립과 개별 현장 검증을 넘어 산업별 확산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를 중심으로 축적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서로 분산돼 있던 AI 기술과 실행체계를 기업 단위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인터엑스가 준비하는 EAX 2.0도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지금까지 제품개발·공장·공급망·경영 등 각 영역에서 적용해온 AX를 하나의 통합 운영체계로 연결해, 개별 AI의 성과가 기업 전체의 생산성·원가·품질·납기와 새로운 부가가치로 수렴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인터엑스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한 몇 퍼센트의 효율 개선이 아니라, AI를 새로운 실행 주체로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기존 대비 5~10배 수준까지 혁신할 수 있는 운영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 기술 좌표도 이미 구체화되고 있다. 인터엑스는 Physical AI 시대의 경쟁력이 로봇이나 장비의 형태 자체보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이해하고 즉시 판단해 실제 설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실행 지능’에 있다고 보고 있다. Machine.AX를 통해 Edge·On-Device AI와 AI Control Device, 제조 데이터 표준·Ontology, AI 모델과 자율제어를 결합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는 이를 집약한 ‘Hyper’ 개념의 Edge Device 개발을 완성 단계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축적된 산업별 레퍼런스와 함께 한층 고도화된 EAX의 다음 체계를 연내 자사 SUMMIT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엑스의 지난 3년을 관통하는 흐름은 단순하다. 본질을 정의하고, 새로운 질서로 구조화하고, 현장에서 검증한 뒤 다시 확산하는 것. 2024년 가장 먼저 Enterprise AX를 정의하고, 2025년 현장에서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2026년에는 이를 산업과 기업 전체의 운영체계로 확대하고 있다. 산업이 이제 AI Factory, AI Agent, Physical AI와 Enterprise AX를 주요 의제로 이야기하기 시작한 시점에 인터엑스는 이미 그다음 단계의 통합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Enterprise AX의 목적은 AI 기술을 하나 더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운영구조 자체를 바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생산성과 새로운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2024년 개념과 기준을 정립하고, 현장에서 하나씩 검증하며 실제 기업 운영체계로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는 것은 1~2년 뒤의 기술 트렌드가 아니다. 지금 정의하고 만드는 것이 10년 뒤 제조산업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를 보고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의 10년 역시 이미 만들어진 기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다음 제조의 기준과 새로운 질서를 먼저 정의하고 현실로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