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패커, 중기부 TIPS 선정… 팩스로 돌아가는 육류 무역, 기술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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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욱 기자 0   0

글로벌 육류 무역은 여전히 아날로그다. 무역 서류는 팩스와 PDF로 오가고, 국가마다 부위 이름과 규격이 달라 매칭에 시간이 걸린다. 콜드체인 운송 중 온도가 이탈해도 도착 전까지 알 수 없고, 분쟁이 생기면 대금 지급이 한 달 넘게 미뤄진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육류의 20%가 이 구조적 비효율 속에서 손실된다(FAO 기준).


글로벌 축산물 무역 테크 스타트업 핑크패커(대표 정진)가 이 구조를 기술로 풀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한다.


핑크패커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TIPS 일반트랙에 선정돼 향후 2년간 육류 무역 전용 운영체제 ‘TradeOS’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운영사는 국민대학교기술지주다.


TradeOS는 국가별 부위 표준 매핑, 무역 서류 자동 검증, IoT 기반 실시간 품질 추적을 API 하나로 묶는 운영체제다. Stripe가 결제 인프라를 표준화한 것처럼 핑크패커는 육류 무역의 거래 리스크를 단일 레이어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핑크패커는 지난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Top 10 스타트업으로 소개됐으며, 올해 1월에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도축장부터 주요 호텔 납품 경로까지 자체 IoT 센서 PinkTag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인프라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먼저 검증한다는 취지다.


핑크패커 정진 대표는 “글로벌 육류 무역에서 풀리지 않은 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거래 당사자들이 서로를 신뢰할 근거가 없어서 발생하는 구조적 낭비”라며 “TradeOS는 그 신뢰의 기반을 데이터로 만든다”고 말했다.


핑크패커는 현재 호주 시드니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을 첫 실거래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국가 운영 체계를 총괄하는 핑크패커 정백라 글로벌 통합 디렉터(Director, Global Integration)는 “여러 나라에 법인을 세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그 법인들이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프로세스와 문화를 표준화해 어느 거점에서든 동일한 기준으로 일이 진행되게 만드는 것이 핑크패커가 글로벌에서 살아남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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