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AI·제타 맞손… AI 캐릭터·이미지 생성부터 세계관·대화까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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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욱 기자 0   0

글로벌 AI 2D 창작 플랫폼 픽스AI(PixAI)와 국내 AI 캐릭터챗 시장을 이끌고 있는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제타(zeta)가 하나의 오리지널 캐릭터(OC)를 이미지 생성부터 세계관과 스토리, 대화까지 이어 만드는 공동 창작 프로젝트에 나선다.


양사는 23일 ‘PixAI × zeta 자캐 콘테스트 2026’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용자는 픽스AI에서 캐릭터의 외형과 비주얼을 만들고, 동일한 캐릭터를 제타로 가져가 이름과 성격, 관계, 세계관과 스토리를 설정한 뒤 직접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두 플랫폼의 기능을 한 이벤트 안에 나란히 배치하는 데 있지 않다. 한 플랫폼에서 만든 캐릭터가 다른 플랫폼에서 다음 창작의 출발점이 되도록 이미지 생성과 캐릭터 스토리텔링을 하나의 OC를 중심으로 연결했다.


두 플랫폼은 AI 캐릭터 시장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성장해 왔다. 픽스AI는 애니메이션·2D 캐릭터의 시각적 창작을 중심으로 전 세계 1600만 명 이상의 등록 이용자를 확보했고, 제타는 캐릭터와 세계관, AI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2026년 9월 글로벌 누적 가입자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미지에서 스토리로, 대화에서 비주얼로


두 플랫폼의 최근 제품 방향도 이번 협업의 배경과 맞닿아 있다.


픽스AI는 애니메이션·일러스트·만화 등 ACG 창작에 특화된 AI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한 장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서 나아가 같은 캐릭터를 여러 장면과 이야기로 이어가는 제작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자체 생성 모델 ‘Tsubaki.3’는 캐릭터 일관성과 다중 캐릭터 표현, 텍스트 렌더링, 만화 패널 제작 등을 지원한다. 단일 캐릭터 일러스트뿐 아니라 같은 캐릭터를 활용한 여러 장면과 만화·스토리형 콘텐츠 제작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제타는 대화형 AI에서 출발해 시각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캐터랩이 2024년 출시한 제타는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고 AI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제타의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29만 명으로, 국내 AI 캐릭터챗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텍스트 중심의 스토리챗에 이미지와 게임 요소를 결합한 ‘비주얼 노벨 모드’도 선보였다. 대화와 스토리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 배경이 달라지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 AI가 해당 캐릭터 이미지까지 생성한다.


픽스AI가 이미지에서 스토리로 향하고 있다면 제타는 대화에서 비주얼로 향하고 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창작 영역을 넓혀 온 두 플랫폼이 이번에는 하나의 캐릭터를 사이에 두고 만났다.


픽스AI에서 만든 캐릭터, 제타에서 ‘이야기하는 존재’로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하나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이용자는 픽스AI에서 헤어스타일과 의상, 표정, 포즈, 화풍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완성한다.


완성한 이미지는 제타의 캐릭터 카드와 플롯 커버로 이어진다. 이용자는 같은 캐릭터에 이름과 소개, 성격, 관계, 세계관과 스토리를 더할 수 있다.


설정이 완성된 뒤에는 캐릭터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픽스AI에서 캐릭터의 ‘모습’을 만들었다면 제타에서는 그 캐릭터가 ‘누구인지’를 만든다.


캐릭터의 외형을 구현하는 과정과 성격, 관계, 세계관,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이 하나의 OC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특히 트랙 1의 1등 수상자 3명에게는 제타의 초청을 통해 해당 콘셉트를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까지 갖춘 형태로 추가 발전시킬 기회가 제공된다.


완성된 일러스트를 단발성 수상작으로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캐릭터의 설정과 이야기를 후속 창작으로 이어가는 구조다.


공모전보다 눈에 띄는 건 ‘플랫폼을 오가는 창작’


‘PixAI × zeta 자캐 콘테스트 2026’은 10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된다.


프로젝트는 하나의 작품을 제출하고 끝나는 방식보다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설정과 이야기를 얻고, 다시 다른 이용자에게 발견되는 과정에 맞춰 세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트랙에서는 픽스AI에서 자신만의 OC 일러스트를 제작한다.


두 번째 트랙에서는 픽스AI에서 만든 동일한 캐릭터 이미지를 제타의 커버 이미지로 활용하고 성격과 세계관, 스토리를 완성한다.


세 번째 트랙에서는 제타 협업 공간에서 다른 크리에이터가 만든 캐릭터를 발견하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X를 통해 소개한다.


캐릭터 제작 → 서사 확장 → 발견과 공유까지 하나의 OC가 두 플랫폼을 오가며 발전하는 과정을 참여 방식 안에 담았다.


세 트랙을 통해 총 76명을 선정하며, 전체 보상 규모는 픽스AI 크레딧 1억8000만 개와 제타 피스 35만9000개다.


AI 캐릭터, ‘완성된 이미지’에서 ‘계속되는 콘텐츠’로


생성형 AI의 발전과 함께 캐릭터 창작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는 머릿속에 있던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진입 장벽을 낮췄고, 대화형 AI는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에 성격과 관계, 세계관을 더해 이용자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픽스AI와 제타의 이번 협업은 이 두 경험을 동일한 캐릭터 안에서 연결한다.


픽스AI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이미지는 제타에서 성격과 세계관, 스토리를 확장하는 출발점으로 활용된다. 한 장의 완성된 이미지가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 이후의 설정과 이야기,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콘텐츠가 되는 셈이다.


캐릭터 창작의 초점 역시 한 장의 이미지나 한 번의 대화에서, 같은 캐릭터를 여러 장면과 관계, 이야기 속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로 넓어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지 생성과 캐릭터챗으로 나뉘어 있던 두 가지 AI 창작 경험을 하나의 OC를 중심으로 실제 이용자가 오갈 수 있는 방식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기존 단일 플랫폼 중심의 캐릭터 창작과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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