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스포츠 ‘크로스파이어’, 파리서 프랑스 정부와 협력 논의… 시장 확대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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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욱 기자 0   0

2026 e스포츠 월드컵(EWC)에 참가한 중국 FPS e스포츠 타이틀 ‘크로스파이어’(CrossFire, CF) 운영팀이 프랑스 체육부 및 유럽외교부 관계자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회 운영 경험 공유 및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CF는 한국 스마일게이트(Smilegate)가 개발하고 중국 텐센트(Tencent)가 현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온라인 FPS 게임이다. 텐센트에 따르면 2008년 중국 출시 이래 누적 가입자가 10억 명을 넘었으며, 중국 내 사격류 e스포츠 타이틀 가운데 최대 이용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대회 체계는 100개 이상 도시를 아우르는 아마추어 리그 ‘바이청롄사이’, 프로리그 CFPL, 글로벌 대회 CFS(크로스파이어 스타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EWC에서 핵심 종목 가운데 하나로 채택됐다.


중국팀 BS, CF 부문 우승


EWC CF 부문 결승에서 중국 BS(白鲨·화이트샤크)팀이 TL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BS 소속 N9 선수가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랑스 체육부에서 운영 경험 공유


회동은 프랑스 체육부 청사에서 진행됐다. 프랑스 측에서는 에밀리 몽타네(Emilie Montané) 체육부 장관실 부비서실장이 대표로 참석했고, 체육경제국 앙젤 샤풀리에(Angèle Chapoullié), 유럽외교부 스포츠대사 업무 특사 마리 루아(Marie Roy)가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텐센트 CF IP 퍼블리싱 프로듀서 겸 e스포츠 사업 책임자 구위에(古越·Darren Gu)가 대표단을 이끌었다. 레키프(L’Équipe) 전 편집장 자비에 스페드(Xavier Spède)가 사회를 맡았다.


양측은 대회 운영 노하우 공유, 산업 협력, 청년 문화 교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프랑스 측은 EWC를 45일 만에 성공적으로 개최한 실무 경험을 소개하고, 외국 선수 비자 간소화 및 권익 보호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 측은 CF의 다층적 리그 운영 구조와 지역 연계 사례를 공유했다.


대회 협력과 관련해 프랑스 측은 CF의 국제 대회 실적에 긍정적 평가를 표하며, 향후 CF 대회의 프랑스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의향을 밝혔다. 아울러 국제 e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한 비자 편의, 세제 혜택, 행정 절차 간소화 등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측은 PSG Esports, Team Vitality, Karmine Corp 등 프랑스 클럽들이 이미 CF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토대로 양국 클럽 간 교류를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회담 말미에는 기념품을 교환하고 향후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원탁대화 통해 스포츠·e스포츠 가치 교류


이튿날에는 ‘가정에서 경기장으로, 현실에서 디지털로’를 주제로 원탁대화가 열렸다. 프랑스 참전용사 협회, 사격 선수 가족, 프랑스사격연맹(FF-Tir), 참전용사 e스포츠 보급 단체, 프랑스비디오게임산업협회(AFJV) 등 5개 분야 대표들이 참석해 e스포츠와 전통 스포츠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문화부 시난(石楠) 2등서기관은 “이번 파리 활동이 양국 e스포츠 교류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상호 교류 통한 협력 기반 마련


구위에 프로듀서는 “CF를 매개로 중·프 양국 간 e스포츠 대회 교류가 정례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체육부에 방중을 초청해 CFPL 리그 운영 현장을 직접 체험해달라고 요청하면서 CF가 공정 경쟁과 청년 교류를 대회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CF의 e스포츠 책임자 장위천(張雨晨)은 “CF e스포츠는 청년층을 연결하는 동시에 도시 간 문화 교류의 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중국 e스포츠 기업이 유럽 정부 기관과 대회 협력이라는 구체적 의제로 직접 대화 채널을 형성한 사례로, 양국 간 e스포츠 분야 교류 확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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