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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북한이 올해 들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의 굴착을 재개하고 핵 실험에 사용될 폭발장치 실험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패널이 준비했다고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3일 제출한 보고서 전문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 1~7월 대북제재 이행 상황과 제재 회피 수법 등을 상세히 기술한 이 보고서는 이사국의 논의와 수정을 거쳐 오는 9월 공표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핵분열성 물질의 생산 능력을 높이고 2018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굴착을 재개했다. 한 회원국에 따르면 핵 실험에 사용되는 폭발장치 실험도 확인됐으며 북한이 지난 6월 초 핵실험 준비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음을 두 회원국이 확인하기도 했다.
앞서 CNN 방송은 미 국방·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4월 풍계리 갱도 굴착 및 건설 활동을 재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0일 미 국방부는 이르면 7월 내로 풍계리에서 핵 실험을 할 수 있다고 관측했으며 한국 국방부도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모두 완료했으며 핵실험 단행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유엔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에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집단 ‘라자루스’ 등의 사이버 공격 활동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억달러 상당의 이더리움과 USD코인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은 방위기업을 포함한 47개 기업과 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실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