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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한 대대적인 반격 채비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해안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서방의 신식 무기를 갖춘 100만명의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경제에 필수적인 해안 지역을 러시아로부터 탈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으로 이것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통령은 최고 군사 책임자에게 실행 계획을 세우라고 명령했다"며 "나는 협력 국가에 편지를 쓰고 있는데, 장군들은 우리에게 왜 이런 종류의 무기가 필요한지 대화하고, 이후 우리는 정치적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유세계의 사람들이고 진정한 의미의 정의와 자유가 있다"며 "우리는 약 70만명의 무장 군인이 있고, 국가 방위군, 경찰, 국경 수비대를 더하면 100만 병력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동부 돈바스 지역 등에서 지난 8년간 러시아와 분쟁을 겪으면서 40만명 이상이 참전했고 그들의 친척이 세계 각지에 있다면서 "폴란드에서부터 포르투갈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 노동자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귀환할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루한스크 지역의 두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전략적 패배라기보다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전술적 손실이었다"고 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서방의 신속한 무기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소련제 구식 무기를 썼던 우크라이나가 155㎜ 곡사포와 다연장로켓 시스템, 첨단 드론과 같은 신식 무기를 쓰게 된 데에는 영국의 공이 컸다고 말하면서도 "병사를 살리려면 더 많이, 더 빨리 무기가 필요하다. 곡사포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매일 백명의 병사를 잃을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단기간에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 했지만 후퇴한 후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를 ‘해방’하려는 목표로 재설정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루한스크 지역을 손에 넣은 뒤 나머지 돈바스 지역인 도네츠크주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특히 루한스크를 손에 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군 거점인 슬로뱐스크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러시아군의 로켓이 도네츠크주의 아파트 단지에 떨어지며 적어도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라간 로켓이 차시우 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떨어졌다"며 "적어도 6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구 2곳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34명이 잔햇더미 아래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 작업 도중 15구의 시신을 현장에서 발견했으며, 잔해 아래서 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트위터에 로켓 공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건물 사진을 게시하고 "러시아가 또 민간인이 있는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테러 국가에 의한 또 다른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는 반드시 테러 지원국가 명단에 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