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붕괴' 실종자들, 반복된 구조 신호에도 '침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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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산 붕괴' 실종자들, 반복된 구조 신호에도 '침묵만'

강정권 0   0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782467?sid=102


"박모 씨, 박모 씨 들리시나요~."


3일 오전 9시 경북 봉화 아연 광산 매몰사고 현장. 시추 작업에 성공한 구조당국이 170여m까지 내려간 천공 파이프를 통해 내시경을 내려 보낸 뒤 생존자 확인 작업을 벌였다.


"박모 씨, 박모 씨 불빛이 보이면 불빛이 있는 곳으로 와서 소리를 질러주세요. 소리를 못 지르면 돌로 바닥을 두드려 주세요…."


내시경 스피커를 통해 구조 신호가 지하로 내려갔다.


수 차례 반복된 구조 신호에도 실종자들의 반응은 없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과 구조당국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추작업은 다시 시작됐고 굉음이 울려 퍼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시추장 옆 간이텐트로 발걸음을 돌렸다.


광산 매몰사고가 일어난 지 8일째를 맞은 3일, 생존자 확인 시추작업이 성공하면서 고립 작업자의 생존 확인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 됐다.


3일 오전 현재 생존 확인용 시추공 3·4호기 2대가 구조예상지점에 도달했고 지하 갱도 진입로도 구조 예상지점에 인접해지면서 음향탐지기와 내시경을 통한 지하와 지상에서 동시다발적인 구조 방법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쯤 지름 76㎜ 천공기(3호공)가 목표 지점인 지하 170m 깊이에서 도달했고 오전 7시 13분쯤부터 갱도 내부를 내시경을 투입, 생존 여부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전 7시쯤 지름 76㎜ 천공기(4호공)가 추가로 시추 작업에 성공, 갱도 내부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빠르면 이날 오전 중으로 실종된 광부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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