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30 항공기 또 결함…15시간 발묶인 승객들 '분통'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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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02:31
엔진 이상 등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3번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의 A330 항공기에서 또다시 기체 결함이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전날 오후 11시20분(현지시각)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전 6시50분(한국시각)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A330(KE672편) 항공기가 15시간 지연(헤비 딜레이: Heavy Delay)됐다.
해당 비행편은 두 차례 각 2시간씩 이륙이 지연됐다. 결국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각) 기체 결함 수리를 위해 승객을 하기시켰다. 앞서 기장은 이날 오후 11시와 오전 1시30분쯤(현지시간) 승객들에게 "항공기 기체 점검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며 "앞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의 '카고 도어'(수화물 출입문)에서 '크랙'(금)이 확인됐다. 카고 도어는 동체 부분의 주요 복합재 구조물이다. 대한항공 측은 에어버스사가 운항 승인을 내준 점을 토대로 큰 문제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이 탑승한 이후 카고 도어 부분에 결함이 발견됐다"며 "제작사인 에어버스에 운항 가능 여부를 승인 요청하는 과정과 정비 조치, 승무원 교체 과정에서 15시간15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버스사에서 운항이 가능하다고 확인해줬고 지침에 따라 정비조치했다"며 "회신 대기 중 승무원 비행 근무 시간이 초과해 해당 승무원들을 교체하다보니 추가로 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결함이 발생한 같은 항공기로 오후 2시35분(현지시각) 출발해 인천에 오후 10시5분(한국시간)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일로 승객들이 현지에서 약 15시간 발이 묶이게 됐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00여명·승무원 9명·기장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각) 승객 한 명이 호텔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을 공항 밖으로 쫓아와 "출근해야 하는데 왜 승객을 공항에 두고 가냐"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http://naver.me/xBhrKH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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