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11815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에 있던 유명 유튜버가 "양쪽에서 가해지는 압박에 숨이 막히면서 눈앞이 하얘졌다"고 밝혔다.
30일 구독자 60만명의 유튜브 채널 '여정을 떠난 여정'을 운영하는 유튜버 선여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겪은 상황을 전했다.
선여정은 "우측 통행이 이뤄지며 (앞뒤 무리들이) 순환이 될 때도 한 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며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밀려서 떠내려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뒤에서는 '야 밀어 우리가 더 힘세! 내가 이겨'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순환이 엉키면서 갑자기 (앞뒤 무리가) 서로서로 힘을 가하며 밀었다"면서 "줄가리기를 하듯 엄청 강한 힘이 가해졌고 앞뒤, 양쪽에서 압박이 오며 눈앞이 하얘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선여정은 "마친 같이 간 친구가 저보다 힘이 센 편이라 저를 잡아줬다"며 "친구가 아니었다면 진작 기절해서 땅에 쓰러졌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사람들 탐 사이로 나와 보니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며 "제가 목격했을 땐 이미 많은 사람이 땅에 기절해 있는 상태였는데 처음엔 어떤 일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메인 거리를 지나는 지점까지 아수라장이었기 때문에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의료진은 적고 환자는 많은 상태라 일반인분이 돕는 상태였다. (쓰러진 사람들은) 이미 창백해져 있었다"며 "재난영화처럼 사람들이 절규하는 게 온전히 느껴질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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