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사망사고, 배터리 열폭주 아닌 과속탓"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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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6 17:19
이달초 남해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전기차 아이오닉5 사망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열폭주가 아닌 운전자의 과속 주행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일 아이오닉5 화재로 운전자와 동승자 한 명이 사망한 것은 과속·고속주행에 따른 다발절골절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국과수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한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다른 전기차 화재와 다르다"면서 "충돌 속도가 시속 80~90km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과속으로 차가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국과수는 이번 사고를 차량 충격을 원인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화재가 발생한 뒤 운전자와 동승자가 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호흡기 쪽에 탄소·메연이 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화재로 인한 연기나 폭발이 나기 전에 사망을 먼저 한 것이기 때문에 낮은 속도로 주행했음에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은 잘못된 소견"이라고 주장했다.
사망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 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차량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경고음을 나지 않게하는 일명 '안전벨트 클립'이 끼여 있었고, 조수석의 경우 의자가 완전히 뒤로 누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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