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전날부터 대형사고 우려 있었는데…서울시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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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전날부터 대형사고 우려 있었는데…서울시 뭐했나?

강정권 0   0
서울시 “핼러윈 특별대책 마련 안했다”…무대책에 비판 목소리 제기
세계음식거리 일대 통행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28일 밤에도 인파에 떠밀려 사람 넘어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목격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시켰어야 한다는 아쉬움에…서울시 "해당 역장이 판단"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사고 전날부터 대형사고 우려가 있었음에도, 서울시가 미리 대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번 핼러윈을 앞두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핼러윈에 대비해 따로 특별대책을 마련하거나 상황실을 운영하지는 않았다”며 “자치구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을 담당하는 용산구는 지난 27일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소독과 주요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안전관리 대책은 없었다.


용산구 소속 일부 직원이 현장에 나왔지만, 인력이 많지 않아 현장 상황을 관리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핼러윈 행사가 집중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엔 좁은 골목이 많았지만 통행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용산구 관계자는 “29일 오후 11시 50분부터 사고긴급대책추진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사전에 배치한 현장 대응 인원이 몇 명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산구의 미흡한 사전 대책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태원 사고 후 박희영 용산구청장 명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 게시된 콘텐츠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고 수습에 집중하기 위해 이뤄진 조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뒷골목은 보행로 폭이 4m 안팎으로 매우 좁아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금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이태원 골목 곳곳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사고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8일 밤에도 인파에 떠밀려 사람이 넘어졌다가 다행히 사람들이 이동을 멈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목격담도 SNS에 올라왔다.


핼러윈 파티가 절정인 지난 29일엔 오후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해 사고 직전인 밤 10시께는 사고 골목과 그 주변이 한 발자국 내딛기조차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사고 골목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가 곧바로 마주하는 통로라 사람이 더 몰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태원 일대 통행량을 조정하기 위해 한시적으로나마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을 무정차 통과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지하철 역사 내 위험 요소가 있을 때 무정차 통과를 하는 것이지, 역사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무정차 통과를 하지는 않는다”며 “해당 역장이 판단해 결정하는데, 당시 역사 내에는 무정차 통과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핼러윈 파티가 절정에 이르는 토요일 저녁부터 왕복 4차로인 이태원로 일부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사람들이 모일 공간을 확보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지휘할 예정이다.


http://v.daum.net/v/2022103013362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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