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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네덜란드·영국·미국 등에 이어 중국이 자원 봉사자가 운영하는 기구라고 주장하는 ‘해외 경찰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이곳이 경찰서가 아니라, 해외 거주 중국 국적자에게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찰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가들은 중국이 영토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고 있다며 폐쇄를 요구했다.
캐나다 연방 경찰(RCMP)은 토론토 권역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중국 경찰 서비스 스테이션 보도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캐나다 이익 개입과 국가 안보 위협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RCMP는 “우리의 목표는 외국 기관이 캐나다에서 협박·위협·괴롭힘·피해를 가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스페인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올해 9월 “중국이 전 세계에서 54곳의 경찰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존재가 드러났다.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공안국(경찰)이 201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첫 경찰 센터를 연 데 이어, 영국 런던 두 곳과 글래스고우 한 곳,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에 해외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단체는 중국이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중국인을 강제로 중국으로 송환하거나 외국 땅에서 경찰 활동을 하고 반체제 인사를 감시·억압하는 데 이 센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선전 담당 조직인 통일전선공작부(UFWD)와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철수를 요구한 건 네덜란드다. 네덜란드엔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 총 두 곳의 중국 경찰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공안국이 올 초 로테르담에 두 번째 경찰서를 설립했으며, 전직 군인이 운영하고 있다는 게 네덜란드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영국 안보부도 조사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7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경찰이 적절한 공조 없이 미국에 경찰 거점을 만들려고 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미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했다.
중국은 해당 센터가 중국의 해외 경찰서란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18일 센터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자원 봉사자가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서나 경찰 서비스 센터가 아니라고 했다. 운전면허증 갱신과 신체검사 등을 위해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에 접속하게 해주고 그밖의 영사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곳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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