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의 악몽’된 이태원… 인명피해 상황판엔 열여섯 여학생도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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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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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늦은 밤 이태원 일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소방차와 경찰차가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이미 수십 구의 시신이 거리에 늘어져 있었다. 소방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망자는 아직 없다. 다만 호흡곤란으로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시민이 수십 여명에 달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사상자가 대략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20대로 확인되고 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집계하고 있는 인명피해 상황판에 따르면 CPR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대부분이 20대였다. 상황판에는 열여섯 여학생도 CPR을 받고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집계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가로수에 몸을 기댄 채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거리에 쓰러진 일행의 손을 잡고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쏟아지는 환자들을 CPR하며 병원으로 이송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시민은 “이런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건 재난”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A(24)씨는 “사람들이 깔린 뒤에 급하게 CPR을 하거나 의료진을 찾았지만 이미 늦었다”며 “사람들이 서로 밟히고 밟혀서 순식간에 이리저리 뒤틀리고 얼굴이 까맣게 변했다”고 했다.
또다른 목격자인 한모(28)씨는 “눈 앞에서 사람이 다치는 걸 보는데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며 “경찰이나 소방이 아무리 상황을 정리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무질서했다”고 말했다.
http://naver.me/59NbWO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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