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39개국 3100명 확진·의심…비상사태 내주 결정"(종합)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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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02:37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158230?sid=104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이서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39개국에서 1600명 확인되고 1500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중 32개국은 기존 엔데믹(풍토병) 지역이 아닌 첫 발병 지역으로, 이 같은 비(非)풍토병 지역 감염은 계속 확산 중이다.
WHO는 오는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국제사회에 우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분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공중보건비상사태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과 소아마비에만 적용되는 WHO 최고 수준의 전염병 경보 단계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이 세계 곳곳에서 발병하며 알려짐에 따라 차별과 낙인을 막기 위한 새 이름도 이른 시일내 검토를 마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사망 보고 조사 중…확인시 비풍토병지역 첫 사망 사례 가능성
AFP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숭이두창 발병 현황과 관련해 "올해 들어 39개국에서 1600명이 확진되고 1500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중 32개국이 최근 들어 원숭이두창이 발병하기 시작한 비풍토병지역으로 우려가 높지만, 기존 유행 지역인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도 최근 두 달 사이 1000여 명의 환자가 보고됐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유행 지역에서는 7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전했다. 그는 "아직 비풍토병지역에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브라질에서 원숭이두창 관련 사망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브라질 사망 보고가 사실로 확인되면 1950년대 원숭이두창 발견 이래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의 첫 사망 사례가 된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원숭이두창의 발병은 이례적이고 우려스럽다"며 "바이러스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더 많은 국가들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응 강화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내주 비상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발병이 국제사회에 우려가 되는 공중보건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명 작업도 착수…이른시일내 발표
WHO는 현재 원숭이두창 개명 논의에도 착수했다.
지난달 아프리카 외신협회에 이어 지난주 국제 과학자 30여 명 단체 등이 재차 원숭이두창이란 이름은 차별적이고 낙인효과를 낳는다며 긴급한 개명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따른 것이다.
과학자 단체는 "현재 글로벌 확산 국면에서 (아프리카에서 유발했음을 시사하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언급과 명명법은 부정확할뿐만 아니라 차별적이고 낙인을 찍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전 세계 파트너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개명 논의를 하고 있다"며 "새 이름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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