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완진 가능성”… ‘최장 시간’ 울진·삼척 산불 92% 진화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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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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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이후 최장 시간 이어지고 있는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이 90%를 넘었다. 산림당국은 이르면 13일 완진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2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응봉산 자락에 몰려 있는 불 세력을 집중적으로 약화하는 작전을 폈으나 주불을 끄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92% 수준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보다 185㏊ 증가한 2만832㏊가 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응봉산 일대에 헬기 80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상진화대, 특수진화대, 특전사 등을 투입해 일부 화선(불줄기)을 끊었다. 이미 불이 지나간 응봉산 정상에는 공중진화대 10명을 헬기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서쪽인 내륙 쪽으로 넘어가는 불 세력을 저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날 응봉산 일대에는 비가 약간 내렸다. 산림당국은 13일에 울진지역에 5㎜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상황에 따라 진화작업을 펴기로 했다. 야간에는 응봉산에 특별한 진화작업을 벌이지 않고 금강송면 소광리 지역에서만 감시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다만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를 대기시켜 불이 다시 나면 바로 진압에 나설 방침이다. 최 청장은 “내일 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완진 가능성도 있다”며 “오늘 상당히 불 세력을 누그러뜨려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울진에서 시작한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17분을 기준으로 지속시간 192시간을 기록했다.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산불이다. 산림 피해면적은 2만647ha(이날 오전 9시 기준·산불영향구역)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2만3794ha보다 적지만 같은 시기 발생한 강릉·동해 산불 피해면적 4000ha를 더하면 국내 산불 규모로는 가장 넓은 면적이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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