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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등의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장기화한 가운데 설을 앞두고 택배 대란이 현실화되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 등을 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경남 진해에 거주하는 직장인 윤모(27·여) 씨도 애가 타는 상황이다. 윤씨는 지난 21일 어머니를 위한 식품 세트를 주문했으나 두 차례에 걸쳐 배송이 강제로 취소됐다. 그는 2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연휴 때 근무가 잡혀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죽 선물을 보내려고 했다. 일 때문에 제가 직접 찾아 뵐 수 없는데, 효도 한번 하는 게 참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자녀 등을 동원, 인편으로 해결하는 현실이다.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50대 김모 씨는 업무상 필요한 서적을 온라인으로 구입해야 하지만 주문하지 못했다. 김씨는 “서울에 사는 딸이 설에 올 때 책을 구입해 들고 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실제로 알라딘,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들의 경우 택배 불가 지역이 주소지로 설정되면 결제 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해 배송을 보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관계자는 “지난 17일 이후부터 일부 지역이 배송중지로 설정된 상태”라며 “언제 풀릴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택배 파업으로 물품들이 자동 반송 처리되기도 한다. 배송지로 이동되는 과정 중 터미널에 물건을 적재할 공간이 없는 등의 이유로 강제로 돌려보내지는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사전에 택배 파업 상황을 설명한 뒤, 사전 안내 없이 고객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물건이 제때 도착하지 못할 위험을 낮추고자 회사들도 파업하는 회사를 피해 택배를 보내기도 한다. 40대 회사원 이모 씨는 “업무 특성상 선물이 많이 들어온다. 어제까지 거래처 8곳 중 CJ그룹 계열사만 뺀 7곳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다른 택배사로 보냈더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는 택배사들이 지난해 6월 체결된 택배기사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상황을 양호하게 이행 중이라는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의 이달 전국 25개 터미널에 대한 1차 현장 점검 결과 ▷분류인력 투입 완료(7개소·28%) ▷인력 투입에도 여전히 기사가 분류(12개소·48%) ▷구인난으로 기사에게 분류비용을 지급(6개소·24%)였다.
하지만 택배노조의 파업이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CJ대한통운 노조는 “택배노동자 목숨값으로 배불리는 CJ규탄”을 구호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CJ대한통운 노조 측은 “사측이 수수료 인상분 140원 중 절반이 기사들에게 돌아간다고 하는데 이를 검증해 주거나 70원을 사측이 보전해 줄 것을 약속하라”고 주장 중이다. CJ대한통운 노조와 별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청와대 앞 단식농성을 시작한 상태다.
http://news.v.daum.net/v/20220125111530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