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죽으려고 해"..5층 건물 덮친 순간 어머니는 아들 번호를 눌렀다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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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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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평소 어머니와 하루에도 여러 통 전화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그날도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밥은 먹고 일하느냐", "엄마는 친구들을 만난다"는 소소한 근황을 나눴다.
4시28분에 걸려온 전화도 일상적인 통화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화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B씨는 "'무언가 큰 게 버스로 떨어져서 엄마 어깨를 쳐버렸다. 사람들이 버스에 갇혀있는데 다 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판단도 되지 않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차를 돌려 증심사 쪽으로 가는데 그때만 해도 이런 끔찍한 상황일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뉴스에서 속보가 이어졌고,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B씨는 '제발 살아만 계셔달라' 되뇌며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차량정체가 이어졌고 B씨 속은 타들어 갔다. "정말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장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 어머니가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B씨는 즉시 차를 돌려 응급실로 향했고 피범벅이 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A씨는 갈비뼈와 등뼈, 엉덩이뼈 등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응급환자로 이송됐다. 다행히 의식은 있었다.
현재 거동은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부상이지만 가족들은 오히려 '목숨을 건졌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http://news.v.daum.net/v/20210612080055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