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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 5개 철도역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도 피격 사실이 보고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내 공격에 대해서만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 트란스니스트리아 공격 배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주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가 트란스니스트리아 진격 가능성을 언급한 점에서 확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월24일 개전 이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닌 제3국 영토가 공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러군 주둔 친러 지역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명분이 된 돈바스와 여러모로 닮았다.
러시아군은 돈바스에 대해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도 러시아어 사용 주민에 대한 탄압이 있었다고 밝히며 추가 진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아니며, 최근 전쟁으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유럽연합(EU) 가입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돈바스 '판박이'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 다음 타깃 됐나
가디언에 따르면 올렉산데르 카미신 우크라이나 철도청장은 이날 오전 폴란드 접경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서부와 중부 지역 5개 철도역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상자 수는 아직 특정되지 않고 있다.
피해 지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나오는 몰도바 측 접경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도 이날 저녁 행정청사가 포격을 받았다는 보고가 현지 언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가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부터 줄곧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친러 지역이다. 공식 명칭은 트란스니스트리아 몰도바 공화국이며, 러시아의 지원으로 독립을 선언한 후 러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지위는 미승인국이다.
트란스니스트리아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수도 티라스폴 소재 국가안전부 소속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부상자 보고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주변에 연기가 나는 사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일단 우크라이나 내 철도시설 공격에 대해서만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판명날 경우, 이번 전쟁이 다른 유럽 국가로 확대되는 첫 사례가 된다. 공격의 배후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몰도바까지 진격할 가능성도 있다.
몰도바에 대한 위협이 분명해진 건 최근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특수작전'의 다음 목표로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지목하면서다.
러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루스탐 미네카예프 러시아군 중부 군사지구(CVO) 부사령관은 지난 22일 방위산업 연합 연례회의에서 "특수작전 2단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완전한 장악이며, 이 경우 크림반도에서 돈바스로의 육로 확보에 더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또 다른 진입로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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