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전 막힌 라오스…주유소 문 닫는 베트남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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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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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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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시내 은행, 또 달러 환전이 중단됐습니다.
[은행원 녹취 : "(달러) 환전을 원하면 미리 연락해서 허가를 받아야 해요. (지금 천 달러만 환전하려는데?) 오늘은 안 돼요."]
라오스 정부는 지난달부터 사설 환전소의 달러 거래를 금지 시켰습니다.
어렵게 환전이 돼도 1년 전 1달러에 9천 킵 정도였던 환율이 오늘은 18,800 킵, 두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생활용품 대부분을 수 입하다 보니 환율이 급등하면 물가가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TV나 냉장고 모두 가격이 2배로 올랐습니다.
[전자제품대리점 : "손님이 진짜 없어요. 손님이 오면 가격만 물어보고 그냥 갑니다. 구경만 하고 가요."]
이 화장품 가게는 더는 라오스 돈을 받지 않습니다.
그나마 팔 수 있는 재고도 떨어져 갑니다.
["(태국) 바트화만 받아요, (라오스) 킵으로 사면 너무 비싸요."]
중국 자본으로 건설한 고속철도, 중국에서 라오스와 태국을 연결합니다.
하지만 갚을 돈이 없습니다.
보유 외환은 사실상 바닥났고, 중국이 급한 대로 또 4년 치 나랏빚을 탕감해 줬지만 경제는 멈춰 서고 있습니다.
[트럭택시 기사 : "지난해에는 (기름값이) 1리터에 9천 킵이였는데, 지금은 2배가 됐어요... 요금은 똑같은데 물가는 다 올랐어요."]
베트남도 비싼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유소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기름 한번 채우려고 지금 세 번째 주유소를 찾아왔는데..."]
미얀마는 달러를 벌어오는 기업에 즉시 환전을 지시하는 등 신흥국들은 필사적으로 달러 유출을 막고 있지만, IMF 등은 잇달아 가난한 신흥국들의 줄도산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56/001136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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