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간호사되면 엄마 쉬어도 돼”…효녀의 바람 앗아간 이태원 악몽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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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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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50대 임모씨는 몇 시간 전 세상을 뜬 딸의 마지막 모습을 되뇌고 되뇌었다. 딸 박모(27)씨는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가 한창이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의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을 때 이미 온몸에 다발성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수도권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주변에 있던 그는 몰려드는 인파에 휩쓸려 참변을 당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경을 헤맸다. 산소호흡기를 단 채 사투를 벌이던 박씨는 이날 오후 5시32분 중환자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박씨의 유족은 “(박씨가) 일찍부터 간호조무사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가정을 위해선 궂은일을 마다치 않은 어머니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스무살 초반 직장을 구한 효녀였다”고 말했다. 올해 초 뒤늦게 전남 목포의 한 간호대학에 진학한 박씨는 간혹 어머니에게 “나 간호사되면 엄마 쉬어도 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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