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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좀비소설도 3~4권되고, 영화든 드라마든 일본의 에로가 섞인 C급만 아니면 감상평 남기려 비급이라도 봅니다.
요샌 그 열정이 좀 식긴 했습니다.
웹툰 취미가 아니라 완결로 다 본 웹툰이 제 인생에 단 세 작품입니다.(두 작품이 지우학 원작의 주동근)
원작 웹툰은 그냥 우연히 웹서핑 해서 한, 두회보다가 잠도 안자고 밤새서 봤던 유일한 웹툰입니다.
그래서 이거 드라마화 된다고 했을 때 '부산행정도 퀄리티만 나와준다면 백퍼 정주행 한다.' 했습니다.
보여지는 액션이나 퀄리티는 부산행 수준입니다. 우리는 아직 좀비영화 시장이 그렇게 크진 않으니까
좀비 연기 지도 받은 액션스쿨이나 노하우가 안봐도 부산행을 맡았던 쪽 티가 납니다.
부산행식 좀비 모션과 연기가 나쁜 건 아닌데, 앞으로는 좀 다변화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부산행 이후 좀비들이 죄다 무슨 부산행 좀비 사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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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우학이 워킹데드식 좀비였으면 별로였을 겁니다.
어쨌든 보여지는 퀄리티는 정주행하기 충분합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지루해집니다. 이야기를 너무 늘린 것 같아요.
보다 끊고 보다 끊고 이 글 역시 중간에 보다 끊었습니다. 분명 좀비 아포칼립스인데 스펙타클하게 빠른 흥분감이 없습니다.
원작도 이야기 전개가 느립니다. 주동근 작가 특징. 근데 이 부분은 만화라는 매체에서 허용 가능한 수준이고 만화라는 매체로 역이용해 흥미를 끌기도 했습니다.
근데 영상화를 결정했을 때는 감독도 다른 인물, 작가진도 추가 되었을건데 그 호흡을 좀 빠르게 하기로 결정했으면 좋았지 싶습니다.
왜 굳이 저런 인물을 추가했을까 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드라마는 그 편성을 극단적으로는 6화 그래도 좀 허용하는 수준에선 8~10화 정도로 줄였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진 않습니다. 목적지까지 슬로모션처럼 가죠.
갠적으로 부산행을 호평하는게 사회문제를 은유적으로 비판을 잘했다는 것인데 지우학도 그런 사회 비판을 잘했습니다. 부산행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은유와 직접 표현이 혼재된 정도? 다만 직접 표현이 촌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이 점은 호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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