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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10월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통계청(TUIK)은 3일(현지시각) 10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년 전에 비해 85.51%,9월(83%)보다는 3.54% 올랐다고 밝혔다.
10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98년 6월(91%)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레제타입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를 비판하는 전문가들은 실제 물가 상승률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립 기관인 '인플레이션리서치그룹(ENAG)'은 이날 튀르키예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185%에 이른다고 주장했다.이 그룹은 9월 물가승상률을 186%로 계산했다.
TUIK는 10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158%로 9월(152%) 오른 역대 최고치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펜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외부 요인 이외에도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성장을 자극하겠다며 거시 건전성 조치와 비금융 통제조치를 통해 통화정책을 통제하고 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올해 말 공식 인플인플레이션 예상치를 65%로 7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제시한 예상치 60%보다 상향조정했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은 11월 90%수준에서 정점에 도달한 뒤 12월에는 지난해 높은 수치(전월 대비 14% 상승)에 따른 효과로 급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 달러에 견준 리라화 가치가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문제는 터키 경제 사정은 제쳐놓더라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3.75~4.00%에 도달한 만큼 달러강세로 리라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이미 환율은 3일 오후 달러당 18.62리라로 10월27일 달러당 18.6리라에서 0.1% 상승했다. 리라 환율은 지난 9월28일 이후 달러당 18.60수준을 시험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펴지만 튀르키예는 반대 행보를 이어가면서 물가에 기름을 붓고 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10월 기준금리를 1.5%포인트 내린 10.5%로 하향 조정하며, 3달 연속 저금리 조치를 이어갔는데 오는 2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 1.5%포인트 낮춘 9%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연말까지 금리 를 한자리 숫자로 정하겠다고 한 발언을 중앙은행이 따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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