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나토, 동시에 '핵전쟁' 훈련 돌입...EU "푸틴이 핵 쏘면 전멸" 경고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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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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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핵전쟁’ 위험이 커지는 속에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시에 핵 전투 훈련에 돌입,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군의 핵 전투 훈련이 실제 공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나토는 “러시아군이 전멸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핵 훈련인 러시아 '그롬' VS 나토 '스테드패스트 눈'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Yars)’를 동원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야르스는 사거리가 1만2,000㎞에 달하고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탑재하는 게 가능하다.
러시아는 조만간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롬에선 ICBM은 물론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전략폭격기, 핵추진잠수함 등이 총동원된다.
서방도 핵 훈련을 실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나토는 이달 17일 핵 억지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실시한다. 스테드패스트 눈은 나토 회원국들이 핵전쟁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실시하는 연례 훈련이다.
2주간 진행되는 훈련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투기와 감시기, 핵 임무에 필요한 대형 선박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방위 당국자는 "러시아군의 이번 핵 훈련이 실제 작전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며 이번 훈련이 러시아에 대한 대응 차원임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핵 공격 훈련에 나토가 방어 훈련으로 맞대응하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핵전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처절한 응징'에 나서겠다고 거듭 경고하기도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 아카데미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서방군에 의해 러시아군은 전멸할 것”이라고 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푸틴 대통령이 중요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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