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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BMW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100억 위안(약 1조 9천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자국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4일 중국을 찾은 직후 내려진 결정이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MW는 성명을 통해 전기차 i3와 iX3 시리즈용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하는 랴오닝성 선양시 리디아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11일 현지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MW의 리디아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는 총 250억 위안으로 늘어나게 된다.
BMW는 해당 확장 작업으로 중국에서 전기차 개발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숄츠 총리의 방중에 동행했던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중국이 자사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는 여전히 중국 고급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그 비중은 2010년 약 80%에서 올해 상반기 57.8%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독일 럭셔리 브랜드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지난해 스위스은행은 2030년이면 중국에서 팔리는 신차 5대 중 3대가 배터리로 충전되는 차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BMW는 올해 1∼9월 작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5만3천 대의 전기차를 중국에 인도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테슬라에 여전히 크게 뒤진 규모다.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에만 7만1천704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앞서 숄츠 총리는 안팎의 비판 속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연임을 확정한 뒤 주요 7개국(G7) 지도자 중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경제적 실리를 챙겼다.
중국은 숄츠 총리의 방중에 맞춰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14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계약이 슐츠 총리의 방중 기간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이 구매 계약한 여객기는 A320 132대와 A350 8대로, 계약액은 170억 달러(약 24조550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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