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도망친 카불에 마지막까지 남은 장관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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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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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수도 카불에 입성하자
돈가방과 함께 외국으로 망명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달리
아프간 최초의 여성 교육부장관 랑기나 하미디는
탈레반이 카불에 들어온 8월 15일 당일에도
집무실로 출근해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진정시킨 후
가장 마지막에 퇴근했다.
이날 영국 BBC와 원격으로 인터뷰를 한 하미디 장관은
"창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복도에서 인터뷰하는 중"이라며
"내일 아침까지 살아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아프간의 여성과 어머니들이 느끼는 공포를
자기 역시 느끼고 있고,
자신의 11세 딸이 꿈꾼 미래를 딸이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만약 살아남는다면 수백만 소녀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니 대통령의 망명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고 믿을 수가 없다.
대통령이 도망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이라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분개했다.
2011년 탈레반의 자폭 테러로 사망한
칸다하르 시장 굴람 하미디의 딸인 하미디 장관은
청소년 시절 1979년 소련-아프간 전쟁 때문에
파키스탄으로 피난갔다가 미국으로 유학했고,
2003년 귀국해 아프간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다가
2020년 아프간 민주정부 수립 20년 만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되었는데
불과 1년 사이에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신변이 매우 위험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