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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2015년 중국으로부터 유안급 잠수함 세 척을 도입하기로 하고, 모두 11억 달러(약 1조367억원)짜리 구매 계약을 맺었다. 태국에선 ‘S26T’라 불리는 이 잠수함은 중국에서도 2006년 취역한 최신 디젤 잠수함으로, 쑹(宋)급 잠수함의 후속 모델이다.
그런데 이 잠수함에 들어가는 독일산 MTU 프리드리히샤펜 사 엔진에서 일이 꼬였다. 많은 사람이 살해된 1989년 4~6월 텐안먼 광장의 민주화 항쟁 이후, 이 엔진은 EU(유럽연합)의 대(對)중국 수출금지 품목에 묶여 있다. 서방 언론이 ‘학살(massacre)’로 표현하는 텐안먼 항쟁에선 241명(중국 공산당 발표)~3000명(중국 홍십자사 최초 발표 후 부인)의 민간인이 살해됐지만,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객관적인 집계조차 없다. 유안급 잠수함에 들어가는 독일 MTU사 디젤 엔진은 우리나라의 손원일급 잠수함에도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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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가뜩이나 코로나팬데믹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잠수함 구매에 부정적이었던 태국 여론은 “엔진 없는 잠수함을 산다는 것이냐”며 들끓었다. 게다가 태국 해군이 중국 정부가 아니라 법적으로는 민간 회사인 잠수함 건조업체 CSOC사와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자, 태국 야당의원들은 “정부 간 계약도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이 회사와 중국 정부는 태국과 잠수함 계약을 맺기 전에, MTU사와 독일 정부에 문의하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 동맹국인 태국에게 유안급 잠수함을 수출한다는 것은 아직 수출 시장이 크지 않은 중국 군수산업계엔 이정표와 같은 기회다. 중국은 이 잠수함을 파키스탄에도 8척 판매하기로 했지만, 이 잠수함에도 MTU사 엔진이 들어가는지에 대해 MTU사와 관련 정부는 모두 언급을 피했다.
첫 잠수함 인도부터 기약없이 차질을 빚자, 중국 측은 다른 엔진을 장착하는 방안, 일단 2척의 중고 잠수함을 제공해 태국 해군을 훈련시키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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