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daum.net/v/2022092910070109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은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가스관 폭발 및 가스 누출 사건에 대해 사고가 아닌 사보타주(파괴 공작 행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CNN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명백한 사보타주'와 관련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명백한 사보타주'라는 표현은 "우리도 알고 있지만, 주로 유럽 상대국으로부터 듣는 것에 기반한다"고 부연했다.
또 "지금 시점에선 해답보단 질문이 더 많다. 해저 수사의 특성 상 조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우리는 이론이나 가설을 제시하기 전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5조를 적용할 지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이 공격 받을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다른 회원국들이 자동 개입해 방어하도록 한 집단 상호 방위 조항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가스 누출로 인한 환경 영향과 관련해선 "미국은 환경과 관련된 모든 대응을 지원해 왔다"면서도 "아직 덴마크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도 덴마크 정부에 환경에 대한 대응 지원 의사를 타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모르텐 보드스코프 덴마크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만약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 있다면 우리는 지원할 것이다. 우린 다른 국가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요청 받지 못했다"고 했다.
노르트스트림1·2 가스 누출 사건은 지난 26일 발트해 덴마크 보른홀름섬 인근 배타적경제수역 해저에서 발생했다. 몇 시간 간격으로 두 번의 폭발과 함께 가스관 3곳에서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 덴마크와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사보타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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