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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치안대는 대마초를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에 가담한 20∼59세 남성 9명과 여성 11명 등 20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톨레도, 시우다드레알, 발렌시아, 아스투리아스 등에서 대마초를 재배해 진공포장 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생산한 대마초는 스페인을 넘어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으로도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관광천국'이었던 스페인이 유럽의 '대마초 사업' 신디케이트로 전락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관광수입 급감이다. 스페인은 코로나19로 경제가 붕괴되고 월세가 저렴해지자 유럽의 범죄조직들이 스페인으로 대거 진출해 대마초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스페인에서 합법인 '대마초클럽'을 거점으로 삼아 불법 재배된 대마를 전 유럽으로 퍼뜨리고 있다.
개인 간의 대마초 매매가 합법인 스페인에서는 수년간 대마초클럽이 성행해왔다. 스페인에서는 개인이 텃밭에서 기르는 대마를 법적으로 허용한다. 이 대마들이 대마초클럽을 통해 유통돼왔다. 스페인은 현재 전국적으로 700여개 대마초클럽이 있다.
스페인산 대마초는 g당 대략 5유로(약 7000원)로, 유럽 평균인 15유로(약 2만1000원)보다 저렴하다. 스페인에 진출한 마약 조직들은 최근 월세가 낮아진 도심 아파트에 자동 관개시설과 온도조절기를 갖춘 '실내 대마 재배 농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유럽 범죄조직들이 몰려오면서 조직 간 세력다툼도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마초 관련 법령까지 허술하다. 스페인에서는 대마초클럽에서 불법 대마초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도 최대 징역 2년형 이상을 받지 않는다.
경찰이 걷던 <오마이뉴스> 10년간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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