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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한 병사가 가정집에서 훔친 에어팟 때문에 철수하던 소속 부대의 위치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의 호스토멜에 사는 비탈리 세메네츠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병사가 훔쳐 간 자신의 에어팟 이동 경로를 매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세메네츠 씨는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키이우 점령을 위해 공세를 펼칠 때 호스토멜에 들어온 러시아군 부대의 한 병사에게 에어팟을 도둑맞았다. 이후 그는 러시아군이 4월 키이우 지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자 애플사가 분실 제품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도록 도입한 '나의 찾기'(Find My) 앱(app)으로 에어팟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나의 찾기' 앱은 분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될 만큼 다른 기기에 가까이 접근하면 기기를 추적할 수 있다. 세메네츠 씨의 설명에 따르면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에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호스토멜 집에서 러시아 괴물들에게 에어팟을 약탈당했다"며 "기술 덕분에 에어팟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가정에서 값비싼 물건을 약탈한다는 보도가 많이 나온다며 전문가들은 이를 러시아군 무질서와 규율 부족 징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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