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운구할 애가 목조른 가해자” 장례식장서 밝혀진 학폭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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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3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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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고등학교 재학생이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될뻔했던 그의 죽음은, 장례식 전날 밤 다른 학부모를 통해 그 배경에 학교폭력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19분쯤 광주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고교생 A(18)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등산객의 신고로 구조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군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A군의 몸에 외상이 없고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 종결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발인 하루 전날 밤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으로 A군 부모를 찾아가 동영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년 전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A군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조르는 B군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B군은 주변 친구들에게 “(A가) 기절하면 말해 달라”며 A군 목을 졸랐고, A군이 정신을 잃자 치아를 드러내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 친구들도 이 모습을 보며 덩달아 웃었다.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에까지 와서 이 동영상을 보여준 건 이들 가해자 중 한 명이 A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족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학부모님이 저희를 만나러 오셔서 동영상을 보여주셨다”며 “목을 조르던 아이 중 하나가 내일 (시신) 운구를 하게 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오셨다)”고 말했다. 사망 전날에도 A군이 폭행을 당한 영상도 보게 됐다. 유족은 “영상 속 가해 학생이 A군은 맷집이 좋으니까 때려보라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시켰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족은 직후 해당 영상을 포함해 경찰에 학교폭력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오는 7일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http://naver.me/GNykSF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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