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팰리세이드 ‘시동 꺼짐’ 결함···“저 RPM 주행시 발생”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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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16:18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신형 모델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SUV 대중화를 이끈 모델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모터쇼에서 열린 첫 신차 공개와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공개 행사를 직접 챙길 만큼 애정을 보여준 모델이기도 하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 SUV 내수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모델로 급부상했으나, 이번 결함 문제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할 경우 현대차 SUV 내수 판매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일 팰리세이드 온라인 동호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신형 팰리세이드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로 3.8 가솔린 차량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팰리세이드 관련 동호회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각종 시동 결함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 커뮤니티에서는 시동 꺼짐 관련 글만 벌써 100여건 이상이 올라온 상태다.
팰리세이드 차주는 “시내 주행 중에 경고음과 함께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며 “출고한지 10일 밖에 안됐는데 시동이 두 번이나 꺼졌으며, 블루핸즈(현대차 공식 서비스 협력사)에 문의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차주는 “우회전하기 위해 서행하는데,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며 시동이 꺼졌다”며 “다행히 시동이 걸렸지만, 뒷 차가 있었다면 충돌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찔하다”고 언급했다.
아직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낮은 RPM에서 주행시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해당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 및 조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빠른 시일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팰리세이드 국내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만 5만2338대를 판매하며 현대차 내수 레저용차량(RV)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전체 RV 판매량(27만6808대)의 약 19%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7034대를 판매하며 RV 판매(11만2238대)의 24%를 차지했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판매량 대비 수익성도 높다. 팰리세이드 출시와 함께 현대차는 V자 반등에 성공했다. 팰리세이드 출시 직후인 지난 2019년 현대차 매출은 105조 790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으로 전년대비 52.1% 성장했다.
하지만 이번 결함 문제가 빠른 시일 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향후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차주는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를 결정한 차량인데, 시동꺼짐 문제는 가족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며 “현재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차량을 알아볼까 고민 중이다”고 답했다.
생략
출처 : 시사저널e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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