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땅부자' 롯데도 발칵 뒤집혔다..레고랜드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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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땅부자' 롯데도 발칵 뒤집혔다..레고랜드 '쇼크'

강정권 0   0
현금 관리도 철저했다. 금리가 저렴한 일본계 은행의 대출을 선호했다. 철저한 자금관리 덕분에 자본시장에서는 '롯데=짠돌이'라는 이미지가 퍼졌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로 롯데그룹마저 자금줄이 꼬였다. 롯데건설이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롯데그룹이 롯데건설에 7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것이다.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0일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로 금리는 연 6.39%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18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이 87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7000억원을 긴급 조달한 것은 단기자금 시장이 막힌 결과다.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의 자금조달(본 PF) 직전까지 3개월 만기로 브리지론을 조달해 운용했다. 브리지론은 본격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에 이전 토지 매입이나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뜻한다.

하지만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건설사 PF 관련 채권시장이 완전히 마비됐다. 투자자가 실종되면서 차환(재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롯데건설도 브리지론과 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자 부랴부랴 그룹에 손을 벌린 것이다.

여기에 악성 루머가 겹친 것도 롯데건설 자금조달에 부정적 충격을 줬다. 지난 19일 금융시장 관계자들 사이서 롯데건설과 롯데캐피탈이 두 자릿수 고금리에도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롯데건설과 롯데캐피탈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지만, 충격은 상당했다. 지난 19~21일 사흘새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주가는 각각 13.52%, 17.05% 빠졌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부문 임원은 "롯데처럼 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마저 자금줄이 꼬였다면 다른 회사들은 오죽하겠나"며 "레고랜드 사태로 불붙은 자금경색을 정부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http://v.daum.net/v/2022102311030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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