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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지난 8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2020년 대선 사기를 주장한 극우 성향의 공화당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공을 들였던 핵심 6개 지역 모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에 동조한 후보들이 패배했다.
미시간과 애리조나, 네바다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 한 주(州)장관 후보들이 모조리 패배했고, 조지아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프라이머리 단계에서 탈락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주지사 경선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폈던 극우 후보가 낙선했고, 위스콘신에서도 대선 불복을 주장한 주지사 후보가 졌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상당수 주에서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주장관 자리에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후보를 앉히고자 노력해 왔다"며 "민심이 이들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성숙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석권을 노렸던 공화당은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원은 간신히 신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지만, 상원의 경우 네바다가 민주당에 넘어가며 과반이 물 건너간 상황이다.
내달 치러지는 조지아 상원 결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확실한' 다수당이 되거나 현재와 같이 양당이 동석의 의석을 균분할지 여부가 정해진다.
CNN은 이 같은 선거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며, 출구조사에서 확인됐다시피 공화당 후보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18%의 유권자 가운데 40%가 민주당에 투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를 한층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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