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G20 정상회담 참석할 듯"…바이든 "만날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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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G20 정상회담 참석할 듯"…바이든 "만날 계획 없어"

강정권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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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 연설에서 내달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초청해 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초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것"이라면서 "아마 나도 갈 수 있다.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크렘린궁은 미국이 제안하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로선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바이든)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CNN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없지만 이를 고려할 만한 조건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푸틴)와 만날 생각이 없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와서 '(브리트니) 그리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리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간판 스타로, 지난 2월부터 러시아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억류돼 있다.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9년과 벌금 100만 루블을 선고 받고 항소한 상태다. 미 정부는 그리너를 비롯해 간첩 혐의로 억류된 미 해군 출신 폴 휠런 등 미국인 2명과 러시아 국적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를 맞교환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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