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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에서 확산중인 다양한 신종 오미크론 변이들이 국내에서 검출되는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7차 대유행은 이들 변이의 전파 양상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분석한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6~22일) 오미크론 BA.5의 검출률은 87.6%로 전주(88.4%)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3주 전인 9월 넷째 주(93.0%)와 비교하면 5.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국내감염의 경우 BA.5 검출률이 10월 둘째 주 96.2%에서 셋째 주 94.6%로 1.6%포인트 하락한 반면 해외유입은 61.4%에서 57.6%로 3.8%포인트 낮아져 하락 폭이 더 컸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BA.5가 아닌 신종 변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BF.7의 비중은 2.7%로, 한 주 전에 비해 0.9%포인트 더 늘어났다. BF.7은 BA.5의 세부계통 중 하나로 최근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데, BA.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1개의 추가 변이를 가지고 있어 전파력과 면역 회피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Q.1과 지난 13일 첫 검출된 BQ.1.1 역시 이달 둘째 주까지만 해도 검출률이 각각 0.5%, 0.4%에 불과했으나 셋째주엔 1.2%, 2.5%로 늘었다. 특히 BQ.1.1의 해외유입 검출률은 일주일 새 0.8%에서 11.4%로 급증했다. 이들 두 변이 역시 미국과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중이다.
이밖에도 이달 초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재조합 변이바이러스 XBB 3건이 추가 검출됐다. XBB는 두 가지 하위변이가 재조합된 변이 바이러스로, 상당한 면역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두드러지게 비중을 늘리는 신종 변이는 없지만 다양한 변이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만큼 2가백신 등 동절기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 및 BA.5 유행 이후에는 뚜렷한 새 변이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그 하위 계통 변이들이 지속 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하위 변이에 의한 면역 회피를 비롯해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감염·백신접종에 의한 면역 감소, 겨울철 실내생활 증가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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