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뒤 처음 본 게 장례식"... 눈물바다 된 대구 방화 합동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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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뒤 처음 본 게 장례식"... 눈물바다 된 대구 방화 합동분향소

강정권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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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6시쯤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1층에는 전날 발생한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 등 사망자 6명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지인 등 각계각층의 조문이 계속됐다.

장례식장 2층에 별도로 마련된 변호사 A씨의 빈소에는 1층까지 조화 행렬이 이어졌다. A씨의 한 동료는 "(A씨는) 개업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한 번씩 국선변호를 맡을 만큼 직업의식이 강했다"며 "정이 참 많은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또 다른 동료는 "허망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그 누가 이런 사건을 상상했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 조문객은 장례식장 입구부터 "무서워"라며 빈소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30초가량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몸을 떨기도 했다.

사건 피해자인 사무장 B씨는 10년 전 형을 먼저 보내고, 혼자 부모를 봉양해오다 자신마저 화를 당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B씨의 한 친구는 "시도 때도 없이 경북 청송의 부모를 찾던 효자였다"고 울먹였다. 결혼한 지 한 달여 만에 변을 당한 30대 여성 직원 C씨의 빈소에는 "결혼식 뒤 처음 보는 게 장례식"이라며 울먹이는 조문객도 보였다.

50대 여성 직원 빈소에는 초등학교 동창들이 '소꼽친구야 편히 잠들어라'고 쓴 조화가 놓여 있었다. 유족들은 "성실하고 똑똑해서 결혼도 않고 공부해 석사학위를 받았다"며 "평생 홀로 살면서 최근에는 박사학위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허망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후략)

http://m.hankookilbo.com/News/Read/A20220610182300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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