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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어제 우리나라에 첫 번째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죠.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황대헌 선수가 경기 중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깔끔하게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여자계주 3000m 결승 진출 소식까지 어제 경기와 관련해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이자 심판자격까지 보유하신 분이죠. 베이징에 계신 MBC 안상미 쇼트트랙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상미 위원님 안녕하세요?
☏ 안상미 > 안녕하세요? 안상미입니다.
☏ 진행자 > 그야말로 정정당당한 승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해주었는데요. 안상미 위원님 우시던데 황대헌 선수가 결승선 통과할 때 어떤 심경이셨습니까?
☏ 안상미 > 사실 정말 너무나 답답했어요. 국민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지난 대회 때 1000m 대회 때 너무나 억울한 판정을 받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정말 너무나 가슴이 답답해서 잠도 안 오고 정말 밥도 안 먹힐 정도였거든요. 그런 체증이 한순간에 씻겨 내려가면서 눈물이 펑펑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같이 많이 우셨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 획득한 순간 우리뿐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모든 다른 나라 선수 코치진들 다 박수 쳐주고 같이 기뻐하시던데요. 직접 느끼시고 보셨죠?
☏ 안상미 > 그럼요. 현장에서 끝나고 난 다음에도 많이 축하해주고 확실히 대한민국이 강하다라는 얘기들도 많이 전해줬습니다.
☏ 진행자 > 황대헌 선수뿐만 아니라 함께 결승에 올랐던 이준서 선수 박장혁 선수 정말 끝까지 최선 다 하는 모습, 박장혁 선수는 손을 11cm인가 찢겨서 엄청나게 많은 고통을 겪었었잖아요.
☏ 안상미 > 11바늘을 꿰매가지고요. 장갑도 새로 구해서 짝짝이로 끼고 출전한 상황이었거든요.
☏ 진행자 > 네, 그전 같으면 같은 나라 선수 3명이 올라가면 함께 전략을 짜고 이런 모습들을 저희가 보곤 했는데 이번에도 혹시라도 특별한 전략이 있었습니까?
☏ 안상미 > 선수들이 사실 10명이 경기하다 보니까 특별한 전략을 짜고 들어가기보다는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끼리 우리끼리 부딪치거나 싸우는 일은 없도록 하고 각자의 레이스를 최선을 다해서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특히 1000m 준결승에서 이준서 황대헌 두 선수 모두 깔끔한 인코스에서 추월을 하다가 억울한 실격판정을 받았는데 그래서 그랬나요. 1500m에서는 인코스는 전혀 안 파고들고 아웃코스로만 돌던데요.
☏ 안상미 >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확실하게 추월하자는 작전으로 일단 이번 1500m 경기에 임했거든요.
☏ 진행자 > 그렇게 되면 사실 위험성도 커지는 것 아닙니까? 스피드나 체력부분에서 조금이라도 부족하다면 처질 수가 있었잖아요.
☏ 안상미 > 확실히 체력 면에서는 부담이 굉장히 커요. 아웃코스로 나간다는 건 그만큼 트랙을 내가 크게 돌고 있는 거고 좀 더 빠른 스피드로 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체력적인 소모는 많았지만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선수들이 도전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1000m 준결승에서의 그 석연치 않은 편파판정 결과도 결과지만 선수들 마음 정신적 심리적인 충격이 더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요. 안상미 위원께서 보셨던 선수들의 어떤 상황, 마음가짐을 어떻게 잘 다잡던가요?
☏ 안상미 > 저도 걱정이 돼서 사실 어제 경기가 있기 전날 제가 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러 갔었어요. 그런데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선수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어쨌든 빨리 잊으려고 하는 의지들이 보였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1500m 경기는 잘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런쯔웨이 중국 선수요. 사실 1000m에서 편파판정의 수혜를 봤던 선수인데 이 선수가 1500m에서는 스스로가 반칙하고 실격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우리가 1000m에서 편파판정 강하게 항의했기 때문에 심판진도 상당히 주의하고 조심하고 공정하려고 노력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 안상미 > 네, 맞습니다. 무시할 수 없는 거고요. 우리가 워낙 강력하게 나갔다 보니까 어제 중계를 하기 전에 저희가 들은 바론 원래 보통 비디오 판독을 할 때 4개 회선을 사용하는데 중계차에 와서 2개 회선을 더 요청했다고 그래요. 6개 회선으로 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 진행자 > 여자 3000m계주 정말 마지막에 3위로 쳐질 때는 가슴이 철렁했었는데요. 어떠셨습니까? 안상미 위원께서는 가능하다, 된다, 된다, 계속 하시던데요. 정말 확신이 있으셨던 거예요, 아니면 기도하신 겁니까?
☏ 안상미 > 반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정말 할 수 있다 라는 확신도 있었고요. 그리고 제가 정말 제 기를 모아서 보낸다는 느낌으로 나갈 수 있어 나갈 수 있어 이걸 계속 외친 거예요. 저의 기를 보내기 위해서. 응원하듯이 했던 것 같아요. 저도.
☏ 진행자 >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베이징 경기장의 빙질입니다. 자꾸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하고 이물질이 발견되기도 하고요. 전문가로서 안상미 위원께서 보셨을 때 어떻습니까? 경기 운영 문제도 지적이 많이 있던데 어떻습니까?
☏ 안상미 > 사실 평창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얼음에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여요. 특히나 오전에 피겨 경기를 하고 난 다음에 저녁에 쇼트트랙 경기를 하는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경우에는 갑자기 얼음을 강하게 얼려야 되다 보니까 경기장 안도 굉장히 춥거든요. 사실 실내 온도도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해요. 몸을 풀거나 이런데 있어서 근육이 갑자기 경직되거나 날씨가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몸을 움직이는데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선 조금 문제가 있다고 전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긴 한데요. 그래도 안상미 위원께서 특별히 우리에게 이것만큼은 조금 더 관심 가지고 지켜봐라 하는 경기가 있다면 추천해주시죠.
☏ 안상미 > 사실 남아 있는 경기들이 모두 우리 선수들에게 중요한 종목이고요. 여자계주 남자계주 단체전이 남아 있고 남자 500m, 그리고 가장 강력한 종목이긴 하죠. 여자 1500m 경기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종목들이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내일 여자 1000m 경기가 결승까지 치러지기 때문에 국민여러분께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온 기와 힘을 모아서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우리 선수들 물론 너무나 잘하고 있고 잘해줄 것이라고 믿지만 그래도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측면에서 혹시 전략적으로나 정신적 부분이나 해주고 싶은 조언 있다면 해주시죠.
☏ 안상미 > 사실 제가 조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것밖에 안 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결국은 자기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news.v.daum.net/v/2022021107551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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