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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4시 무렵이 되자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주검을 실은 앰뷸런스가 희뿌연 안개 언덕을 뚫고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속속 들어왔다. 이들이 타는 마지막 차는 조화로 장식된 리무진 운구차가 아닌 병원 앰뷸런스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소수의 유족만 태운 차량이 뒤따랐다. 오후 5시가 되자 승화원 정문 앞 대형 주차장은 20대에 달하는 앰뷸런스만으로도 자리가 찼다.
승화원은 일반 사망자 화장이 모두 끝난 오후 5시30분부터 코로나19 사망자 화장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에 수도권 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접수한 코로나19 사망자만 12명이었다. 이날 하루 승화원에선 모두 20구의 코로나19 사망자 주검이 화장됐다.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선화장 후장례’ 지침을 따른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1월1일 이후 현재(10일 0시 기준)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은 1281명이다. 지난해 2월부터 집계한 누적 사망자(4130명) 중 30%가 최근 40일간 발생한 것이다. 한 국립의료원 소속 앰뷸런스 기사는 “오늘은 서울에 있는 노인요양병원에서 (주검을) 모시고 왔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에는) 하루 1~2건 코로나19 사망자 배차 요청이 들어왔는데, 이제는 하루 20명으로 엄청 늘어났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화장장 직원은 “오열하는 유족들이 있으면 화장 순서가 늦어질 때도 많다. 지난 2년 동안 저녁 8시에 퇴근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특히 지난 한달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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