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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린지의 아내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의 아내는 린지를 깨우며 "개가 네 발가락을 씹고 있어!"라고 했다.
린지는 반려견이 발가락을 씹어 피가 철철 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차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불도그 할리는 발가락뼈가 보일 때까지 물어뜯었다.
이로 인해 7개월 된 불도그 할리의 이빨 여러 개가 부러졌다. 린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반려견 할리)가 이런 일을 했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곧장 아내와 함께 간단한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대형병원을 찾았다. 환부를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들은 의사는 "다행이다"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바로 당뇨병을 앓고 있던 린지의 병세가 악화돼 합병증이 와 발가락이 썩기 시작했던 것이다.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대사질환으로 심혈관질환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혈액 순환이 악화돼 발가락 절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린지는 "발이 완전히 마비돼 감각이 없었다는 걸 병원에 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 CT스캔(컴퓨터 단층 촬영검사) 결과 린지의 다리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동맥이 막혀 혈류 부족으로 다리가 절단될 일보 직전 상황이었다.
이후 린지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오히려 잃어서, 다리 한 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린지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반려견 불독 할리와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http://v.daum.net/v/2023042114005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