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지키겠습니다"…젊은 의사들의 글, 뭉클한 댓글 몰렸다
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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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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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어린이병원 출입구에 지난 2월 게시된 실외용 배너 하나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이란 제목의 글은 올해 전문의 자격을 딴 14명의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썼다. 새내기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인 어린이들을 ‘가장 큰 선생님’이라고 감사를 표한 것이다.
이들은 글에서 “어린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보호자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동안, 기쁨과 슬픔의 의미를 깊게 배웠다”고 적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위기라는 말이 쏟아지고 있지만, 늘 어린이 곁을 지키고 돌보며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배운 것을 나누는 일에도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배너에 ‘댓글 릴레이’가 펼쳐졌다. ‘서울대에서 치료받는 아기의 엄마’라고 소개한 한 보호자는 글씨가 빼곡한 쪽지를 배너 위에 의료용 반창고로 붙였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기꺼이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해주시고 아이들을 성심껏 봐주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통의 사명감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보호자로서 선생님들 노고를 이해하며 치료할 때 성심껏 돕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의사와 환자 가족 모두 언급한 ‘위기’는 최근 저출산 흐름과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고사 위기를 겪는 소아청소년 의료 현실을 말한다. 올해 전국 소아과 수련병원의 전공의 모집률은 15.9%로 최저치를 찍었다. 빅5 병원 중 1차 모집에서 정원을 다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뿐이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배너 작성자 신백섭 전임의(임상강사)는 “소아과 위기라는 말에 불안을 느낄 보호자들께 무언가 말씀드리고 싶었다. (장문의 답장은) 전공의 못지않게 힘든 전임의 생활에 한 줄기 빛이었다”고 했다.
(후략)
http://naver.me/F0w7LKAf
좋은 이야기지만
개개인의 선의에 기댈 수는 없다고 생각함
시스템 개혁이 필요해
이들은 글에서 “어린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보호자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동안, 기쁨과 슬픔의 의미를 깊게 배웠다”고 적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위기라는 말이 쏟아지고 있지만, 늘 어린이 곁을 지키고 돌보며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배운 것을 나누는 일에도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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