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은 9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애플 행사를 열고 최신 애플워치 시리즈9(Apple Watch Series 9), 애플워치 울트라2(Apple Watch Ultra 2)를 비롯하여 차세대 아이폰15(iPhone 15) 시리즈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는 신형 프로세서로 전작 대비 향상된 처리 속도 및 정확성을 높였다. 애플 워치 시리즈 중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 탑재와 정확도 높은 GPS, 탄소 중립 케이스 및 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더블 탭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더해 사용 편의성도 향상했다.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에는 이전 대비 2배 더 밝은 디스플레이로 최대 2000 니트를 지원한다. 밝기를 불과 1니트까지 낮춰 영화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욱 보기 편하게 해준다. 새로운 칩인 S9 SiP을 탑재해 음성 인식과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심박센서 처리 속도·정확성을 향상했다.

신형 S9 칩은 S8 대비 60% 증가한 56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으며 GPU 성능은 전작 대비 30% 향상, 4코어 뉴럴 엔진(Neural Engine)은 음성 인식, 충돌 감지 등을 처리하는 머신러닝 성능도 두 배 증가했다.

또 애플워치 시리즈9의 받아쓰기 속도가 전작 대비 25% 빨라졌으며 아이폰과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클라우드 도움 없이 시리 음성 명령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애플워치 신제품의 가장 큰 변화는 더블 탭(Double Tab)의 도입이다. 엄지와 검지를 두 번 탭하는 것만으로 전화 받거나 끊을 수 있으며 알림 열기, 음악 재생 및 일시 정지 등이 가능하다. 한 손 또는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애플워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워치를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폰을 분실했을 때 2세대 초광대역 칩을 탑재한 애플워치 시리즈9은 정밀 탐색 기능을 제공해 어디있는지 콕 집어낼 수 있다. 대략적인 거리와 방향을 알려줘 아이폰으로 인도해준다. 아이폰에 가까워지면 시계는 햅틱 피드백과 음성 신호, 시각 정보를 통해 아이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워치OS 10(watchOS 10)도 적용된다. 업데이트된 워치OS 10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내용을 시계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되었으며 모든 앱이 완전히 새롭게 단장되어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Digital Crown을 돌리기만 하면 스마트 스택에 정렬된 위젯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순간에 확인 가능하다. 정신 건강 및 시력 건강에 대한 통찰까지 제공해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손목 위에서 바로 챙길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9은 애플 최초의 탄소중립 제품으로 포장재가 100% 섬유 기반 소재, 재활용 신소재 파인우븐을 도입했다. 이날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9가 애플 제품 최초로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본 뉴트럴(Carbon Neutral) 등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에서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애플워치 시리즈9의 새로운 핑크색 알루미늄 케이스(Pink Aluminum)는 스타라이트(Starlight), 실버(Silver), 미드나이트(Midnight), 프로덕트(레드)(PRODUCT(RED))의 4가지, 스테엔레스 스틸 케이스(Stainless Steel Cases)에는 골드(Gold), 실버(Silver), 그래파이트(Graphite)의 3가지 색상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애플워치 시리즈와 같이 에르메스(Hermes)와 나이키(Nike) 등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워치용 액세서리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2는 극한의 환경 및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화면 밝기를 최대 3000 니트로 높여 야외 활동 시 시인성을 높였고 작동 고도는 해발 -500미터에서 최대 9천미터까지 확대했다.

거리, 페이스, 이동 경로를 계산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정밀 이중 주파수 GPS 안테나, 나침반 경유지 설정, 경로 되짚기 시작, 운동 시작, 다이빙 시작 등 원하는 기능으로 맞춤 설정 가능. 길게 누르면 사이렌 작동하는 인터내셔널 오렌지 색상의 동작 버튼, 통화와 Siri 사용 시 더 나은 음량을 들려주는 듀얼 스피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86데시벨의 사운드 패턴 발산. 반경 180m까지 전파 가능한 사이렌, 안전 기능이 필요할 때 사용하며 길게 누르면 긴급 구조 요청을 하거나, 의료 정보를 띄우거나 사이렌이 작동하도록 설정 가능하다. 케이스에서 살짝 돌출된 디자인으로 장갑 착용 시에도 조작 가능한 측면 버튼을 제공한다. 수온 측정과 함께 최대 수심 40m까지의 깊이를 실시간 측정하는 수심 게이지, 

바람 부는 환경에서 3개 중 음성 포착에 가장 적합한 마이크를 선택하는 적응형 알고리즘과 가장 선명한 음성을 담기 위해 소음을 필터링하는 머신 러닝의 3 마이크 어레이, 큰 지름과 굵은 톱니로 손쉽게 사용하는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을 제공한다.

애플워치 울트라2의 배터리는 36시간 충전으로 저전력 설정(Low Power Mode)에서 최대 72시간 사용 가능하다.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는 9월 13일(수)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9월 22일(금)부터 이용 가능하다.

한편 애플워치 시리즈9 가격은 41mm 알루미늄 GPS 모델 기준 399($399, 53만원 선), 한국 59만 9천원부터, GPS + 셀룰러(Cellular) 모델 499달러($499, 66만 3천원 선), 애플워치 울트라2 가격은 799달러($799, 106만 2천원 선), 한국 114만 9천원으로 이전 세대와 같은 가격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