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8월 16일(수)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조선팰리스 호텔 4층 프라이빗 챔버에서 AMD 라데온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AMD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은 라데온 RX 7700 XT/ 7800 XT(Radeon RX 7700 XT/ RX 7800 XT) 시리즈 신제품 발표가 예정된 게임스컴 2023(Gamescom 2023)을 앞둔 가운데 AMD 본사 게이밍 마케팅 사샤 마린코비치 수석이사가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게임스컴 2023을 통해 라데온 관련 새로운 기술 발표가 예정되어 새로운 내용보다는 기존에 발표한 기술과 라데온 시리즈의 여정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등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AMD 본사 게이밍 마케팅 사샤 마린코비치 수석이사

사샤 마린코비치 수석이사는 AMD 라데온 시리즈는 게이밍 환경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최근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의 증가로 인해 해결해야 할 것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게임 해상도가 높아지면 메모리 요구량은 증가하며 향상된 게이밍과 게이밍 경험을 위해서는 기본 하드웨어 스펙 향상과 함께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단순한 게임 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동시에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인공지능(AI) 처리와 이를 이용한 컨텐츠 제작 등 GPU 사용 범위는 과거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AMD가 출시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와 라데온 RX 7000 시리즈는 이러한 환경에 맞춰 서로 상호보완을 하며 데스크탑 그래픽 시장에서의 게이밍에 대한 요구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게이밍에 특화된 RDNA 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게이밍 성능을 개선했으며 라데온 RX 7000 시리즈는 게이밍 성능 향상에 더해 AV1 코덱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 지원으로 최신 미디어 환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AMD는 고성능 및 고해상도에서의 게이밍 성능 요구에 따라 그래픽 메모리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답은 한가지가 아니며 게임과 해상도에 따라 필요로 하는 메모리 요구 사양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풀HD(1080p) 최고 설정에서는 8GB 그래픽 메모리가 적절하고 e스포츠 게이밍은 8GB면 충분하다. 그래픽카드 가격으로보면 300달러($300) 수준이다. QHD(2560x1440, 1440p) 환경에서는 해상도 증가로 시각적 향상 등이 이루어지며 그래픽 메모리 요구 사양은 8GB 이상이 필요하고 300달러 이상으로 그래픽카드는 더 큰 메모리와 성능이 요구된다. 4K UHD(3840x2160) 해상도에서는 현재와 향후 등을 고려해 10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며 AMD는 동급 경쟁 제품 대비 8GB 이상의 추가 그래픽 메모리를 제공한 바 있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최대 16GB, 라데온 RX 7000 시리즈는 최대 24GB GDDR6 메모리를 탑재해 고해상도 게이밍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AMD는 라데온 RX 6000 시리즈를 이어 라데온 RX 7000 시리즈 라인업에 라데온 RX 7900 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메인스트림에 라데온 RX 7600을 공개한 바 있으며 게임스컴 2023 시기에 맞춰 매니아급으로 라데온 RX 7700 XT와 라데온 RX 7800 XT를 공개했다.

RDNA3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 7000 시리즈는 기존 시리즈 대비 향상된 기본 성능은 물론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과 AI 처리 향상, AV1 코덱 지원으로 OBS 최적화, 디스플레이포트 2.1(DP 2.1)로 더 높은 주사율 모니터 지원과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 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픽 시장에서는 게이밍 성능 향상과 함께 인공지능(AI)도 컴퓨터의 등장과 맞먹을 정도로 업계에 부각되며 업계에 큰 영향을 주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의 RDNA3와 함께 AMD는 AI 환경을 위해 오픈 소스 기반의 RoCm과 이를 최적화한 라데온 솔루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데온 솔루션은 RDNA2에서 RDNA3로 넘어가면서 세대간 AI 성능은 2배가 향상되었다.

글로벌 게임이자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의 하나인 스타필드(Starfield)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AMD는 이날 스타필드와 콜라보를 통해 9월 등장에 맞춰 본격적인 지원과 번들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라데온 6000/ 7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라이젠(Ryzen) 5000/ 7000 시리즈 CPU 및 이를 탑재한 PC를 구입하면 스타필드 게임 코드를 받을 수 있으며 P의 거짓(Lies of P)도 게임 번들 프로모션에 합류했다.

AMD가 소개한 하이퍼-RX(Hyper-RX) 기술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AMD 라데온 부스트(Radeon Boost), 라데온 안티 랙+(Radeon Anti-Lag+), 라데온 슈퍼레졸루션(Radeon Super Resolution)의 3가지를 한번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AMD FSR(AMD FidelityFX Super Resolution)이 게임 개발사에서 게임에 적용해야 지원이 가능하지만 하이퍼-RX는 드라이버에서 활성화하면 클릭 한번으로 동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게임에서 향상된 성능과 대기 시간 개선 등으로 보다 원활한 게이밍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하이퍼-RX를 소개하며 AMD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Fluid Motion Frames)도 언급되었는데 엔비디아(NVIDIA)의 프레임 생성(Frame Generation) 기능에 대응하는 기술로 동영상의 프레임을 향상한 플루이드 모션과 네이밍이 유사해 지원이 중단된 플루이드 모션이 다시 라데온 시리즈에서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AMD는 하이퍼-RX지원 게임 타이틀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기술 중 하나만 켰을 때와 3개 모두 활성화 비교 데모 공개, 성능은 최대 78% 향상되고 레이턴시는 개선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래픽카드 성능 개선을 위해 하드웨어적인 지원 외에도 드라이버인 아드레날린(Adrenalin)도 꾸준히 개선되며 안정성과 성능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드라이버 자체적으로도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아드레날린 드라이버는 심플한 UI와 로그인 없이 사용이 가능해 누구나 쉬운 사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으며 최신 게임 출시에 맞춰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AMD FSR(AMD FidelityFX Super Resolution)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MD 피델리티FX 슈퍼레졸루션은 2021년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 2022년 FSR 2(FidelityFX Super Resolution 2)을 공개했고 2023년에는 FSR 3(FidelityFX Super Resolution 3)를 공개할 예정이다. FSR은 공개 이후 298개의 게임 지원으로 기술 지원은 경쟁사보다 등장 시기는 짧지만 빠른 대응으로 지속적으로 게임을 늘려가고 있다. 

FSR은 개방형으로 PC와 콘솔 등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고 경쟁사도 사용 가능해 벤더에 구애받지 않아 활용 범위와 지원면에서 유리하다. 포스포큰(Forcepoken) 게임을 통해 FSR3 적용에 따른 성능을 소개했고 미적용에서 49fps라면 적용에서 129fps 이상으로 2배 이상의 프레임 향상이 이루어지는 등 레이 트레이싱(RT) 동시 적용에 따른 프레임 하락을 보완해 향상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AMD Advantage Systems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노트북용 플랫폼에 적용된 이후 최근에는 노트북의 각 부품을 DIY 가능한 노트북의 출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AMD CPU와 GPU를 적용해 시너지를 내주며 시스템 제조사 및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모든 부품을 최적화해 하드웨어 매니아의 기대를 받고 있으며 예상을 상회한 예약 등이 이루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샤 마린코비치 수석이사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라데온 그래픽은 데스크탑 및 콘솔 등 다양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어 활약 중에 있으며 오늘날 높아지는 게임 수준에 맞춰 게이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신 라데온 RX 7000 시리즈가 하이엔드 플래그십 성능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고 콘솔에 보다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 데스크탑 하이엔드 성능 경쟁을 다시 이어나갈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물음표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AMD의 의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AMD는 라데온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현장에서 라데온 제품 데모도 마련했다. 데모 시스템은 AMD 라이젠 7(Ryzen 7) 7800X3D와 라이젠 9(Ryzen 9) 7950X3D, 라데온 RX 7900 XTX(Radeon RX 7900 XTX) 조합의 하드웨어가 탑재됐다. 데모에서는 포스포큰 게임에서 AMD FSR 3(AMD FidelityFX Super Resolution 3)을 적용했을 때와 미적용에 따른 프레임 차이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AMD는 라데온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Q&A

AMD는 라데온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은 다양한 미디어가 참여했고 사샤 마린코비치 수석이사는 미디어의 의견을 듣는 Q&A 세션도 진행했다.

Q. AMD 라데온 RX 6700 XT를 테스트해보면서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FSR 3를 지원하나?

A.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에 깊은 관심과 테스트를 진행한데 대해 기쁘며 라데온 RX 6000/ RX 7000 시리즈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다. FSR 3 지원에 대해서는 다음주 게임스컴 2023 발표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며 세부적인 내용을 브리핑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출시 전 기대가 크지만 출시 이후 낮은 성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의견은?

A. 새로운 제품 출시 이후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성능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 출시하는 라데온 그래픽은 신제품 출시 전 여러 번의 안정성 및 성능 테스트 등이 이루어진다. 출시에 앞서 공개되는 테스트 자료는 직접 내부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져 공개하는 자료이며 리뷰어 가이드에 따르면 동일한 성능을 확인 가능할 것이다. 물론 시장에 새로 출시한 신제품은 게임 버전과 드라이버의 업데이트 등으로 미리 공개된 성능과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Q. AMD는 엔비디아(NVIDIA)를 경쟁사로 두고 있고 의식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현재 데스크탑 GPU 시장은 AMD와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다. AMD는 면밀하게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은 좋은 제품으로 출시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를 성능으로나 가격 등으로 설득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지속적으로 시장을 살피고 계속해 고객들의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와 라데온 RX 7000 시리즈는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보고 있다.

Q. 오늘 소개한 하이퍼-RX 지원 게임 목록에는 해외 게임 개발사 게임이 주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 게임은 없는데 추가 여부 및 게임 개발사가 협력을 안해주는 것이 원인인가?

A. 해외 및 국내 게임 개발사와 AMD는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 있다.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협력을 안해주는 것은 아니며 지원을 원하는 한국 게임이 있다면 피드백을 해주기 바라며 이를 적극 검토해볼 것이고 논의에 있다면 확인해볼 것이다.

Q. AMD FSR 3 기술을 소개하면서 라데온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이 언급됐다. 플루이드 모션은 라이선스 문제로 지원이 중단되었는데 게임에서만 지원이 이루어지나?

A. 플루이드 모션 및 FSR3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 열리는 게임스컴 2023 브리핑으로 전달 가능하도록 하겠다.

Q. 에이리언웨어 등 주요 제조사는 그래픽카드 선택지에 라데온 GPU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OEM에서 라데온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현재 라데온 그래픽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에이수스(ASUS)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사를 비롯하여 콘솔 등에서도 적극 이용하고 이들에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Q. 인공지능(AI)이 부각되고 있는데 GPGPU의 성능이 중요하게 작용된다고 보며 AMD는 오픈 소스 기반인 RoCm을 내세우고 있다. RoCm은 리눅스에 이어 윈도우 지원을 시작했는데 엔비디아(NVIDIA)의 쿠다(CUDA)보다 개발자 지원이 약하다는 평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A. AI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더 많은 사용자가 선택해야 하므로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RoCm은 강점이 있다. 사용자들이 서로 개발하고 변경이 가능하며 이해 당사자의 협력이 필요하다. AMD는 Mi300 등 데이터 센터를 위한 하드웨어를 소개하고 개발자들과도 협력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이 있다.

Q. AMD는 하이엔드에 라데온 RX 7900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시간을 두고 미드레인지에 라데온 RX 7600을 공개했다. 이처럼 하이엔드 이하 시리즈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A. AMD는 라데온 그래픽 시리즈를 시장의 환경과 지원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완성하고 있다. 신제품은 제품 개발과 시장 환경을 고래해야 한다. 이전 시리즈와 다른 시장 환경이나 개발 등의 이유, 다른 시리즈 이기 때문에 등장 시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Q. 라챗 앤 크랭크는 얼머 전 출시되었는데 라데온 시리즈는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는데 이유가 있나?

A.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세부적 내용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Q. AMD RoCm은 7월에 윈도우 지원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7-8년이 지난 현재 부활했다. 이에 대한 의견은?

A. AI의 시장 활성화에 따라 지원이 필요해서다. 게이밍 GPU의 리눅스 지원이 중요해졌고 윈도우 환경 역시 지원이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