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화 용의자 월세 20만원 살면서 6억 8000만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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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화 용의자 월세 20만원 살면서 6억 8000만원 투자

강정권 0   0
10일 수성구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천씨는 사건 현장에서 도보로 15분가량 걸리는 범어동의 5층 짜리 아파트 47㎡(약 16평) 규모에 월세로 거주했다. 방 2개와 거실과 붙은 주방이 있는 구조로, 월세는 평균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현재 전체 90여가구 가운데 집 주인이 사는 아파트는 30가구에 불과하다. 매우 낡은 아파트인 만큼 재개발 가능성에 임대 형태도 월세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는 거의 전재산을 모아 투자했다가 약정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소송을 했고 패소하자 범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천씨는 2014년 수성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신축하는 시행사와 투자약정을 하고 모두 6억8000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행사의 초기사업 비용 조달을 위해 첫 투자금으로 3억2000만원을 투자한 뒤 이후 10차례에 걸쳐 3억6500만원을 추가로 더 투자했다.

이에 따라 천씨는 전재산을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에 투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 채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서는 천씨가 특별한 직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신천시장 재개발을 추진하며 시행사와 많은 고소 고발이 있었다”며 “이 부분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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