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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같은 스마트폰 출고가, 이유는?

송고시간2016-09-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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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마진·장려금·세금 등 공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출고가를 자세히 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격을 이루는 자리별 숫자가 대칭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79만9천700원, 노트5의 출고가는 89만9천800원, 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천900원이다. 노트3 네오(NEO)까지 59만9천500원인 것을 보면, 우연이라고 하기에 지나치게 일관된 패턴이다.

이런 '데칼코마니'식 가격은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 가운데 갤럭시S6엣지는 79만9천700원, 갤럭시S5는 66만6천600원, 갤럭시S4 LTE-A는 49만9천400원 등이다. 중저가 제품 중에선 갤럭시A8이 39만9천300원이다.

삼성 스마트폰 출고가만 이런 것이 아니다. LG전자나 애플 제품 가격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LG전자[066570] V10과 G4는 59만9천500원, G3는 49만9천400원, G프로2는 39만9천300원이다. 옵티머스G프로는 39만9천300원, 옵티머스G는 25만5천200원 등으로 상당수 제품 출고가가 대칭을 이룬다.

또 애플 아이폰6s 64GB 모델은 99만9천900원, 아이폰6 64GB 모델은 63만3천600원, 아이폰6 16GB 모델은 49만9천400원, 아이폰SE 64GB 모델은 69만9천600원 등이다.

스마트폰 출고가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결정한다. 출고가에는 단말기 원가, 유통 마진, 판매 장려금,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되는데, '데칼코마니 가격'은 이런 비용을 공식에 따라 모두 더한 결과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내부에 출고가 계산 공식이 있다"며 "공식을 적용해 역산하면 상당수 제품에서 앞뒤 숫자가 똑같은 출고가가 산출된다. 임의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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