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에… 대만 126명 사망, 스페인 50년만에 최대 눈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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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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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은 폭풍 ‘필로메나’로 인해 지난 8일부터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려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전역엔 전날부터 24시간 동안 최고 50㎝의 눈이 쌓이면서 600여개 도로가 폐쇄됐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마드리드, 아라곤, 발렌시아, 카스티야 라만차, 카탈루냐 지방에는 최고 경보가 발령됐다.
마드리드에는 1971년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8일 밤 바라하스 공항이 폐쇄되고, 마드리드를 오가는 모든 열차도 취소됐다. 9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경기도 연기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지난 연말부터 북부 롬바르디아와 프리울리, 중부 움브리아, 투스카니 등에 폭설이 내려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고 ANSA통신이 전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8일 아침 기온은 영하 19.6도를 기록했다. 1969년 이후 52년 만의 최저 기온이다. 체감온도는 영하 40도에 육박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북극 상공의 한랭전선이 남하해 한파가 발생하게 됐다”면서 “올 겨울 중국 각 지역이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빈과일보 등은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서도 북극발 기습 한파로 지난 7일부터 48시간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대만은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한파에 대비한 난방시설이 없어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21개 현과 시에 저온특보를 내렸다.
미국에선 지난달 북동부 지역의 눈 피해가 심각했다.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등에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일부 지역에 최고 1m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극지방의 추운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인 극와류(polar vortex)를 이동시켜 이같은 한파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의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온 것이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399426?sid=104
http://youtu.be/OY5WentXH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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