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당국자의 이 언급과 관련, AP통신은 "북한이 이번 ARF에 적어도 장관급 레벨에서는 불참을 통보했으나 미 당국자들은 양측간 직접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모두의 주된 관심사라며 "단지 (북한이 가하는) 직접적 위협 때문만이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일부로서 이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바람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측은 한미일 3자간 회동 재추진 움직임을 시사,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한미일 장관급 회담 등 '고위급 3자 협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달 30일∼내달 6일 태국, 호주, 미크로네시아 순방 일정과 관련된 전화 브리핑에서 최근의 한일 갈등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갈등 완화를 위해 중재 내지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좋은 질문인 동시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엥겔 위원장은 "이러한 괴롭힘은 베트남에 대한 위협이고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대한 위협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면서 "이 같은 일들은 중국이 국제법과 외교를 노골적으로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ARF 기간 폼페이오 장관이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의 카운터파트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질문은 예전에도 나왔고 대답은 똑같다"며 "우리는 발표되 것 외에 특정한 양자 회담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한미일, 같은 장소 있을때 모이려는 바람..'생산적 대처' 장려 방안 강구" '리용호 불참 통보' 속 ARF 때 폼페이오-北 카운터파트 만남 여부에 말 아껴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뒤 발언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뒤 발언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한일 갈등과 관련, 우려를 표하며 한일 양국이 생산적이고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가도록 장려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엥겔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주 중국 석유 탐사선들이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고 난 뒤 베트남이 계속해서 철수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그것이 모든 이들이 신경을 쓰는 주제인 걸 안다. 가급적 빨리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공통의 이익과 영역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틸웰 차관보가 한국 및 일본 방문 기간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한 양측의 의견 및 입장에 대해 경청하며 논의할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중국 석유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지난 3일부터 해경 경비함을 대동한 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서 20일 이상 탐사 활동을 계속해 중국과 베트남이 갈등을 빚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이웃 국가들의 영해에서 모든 선박을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27일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ARF 외교 장관회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ARF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 간의 북미 고위급 회담은 현재로서는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될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desire)이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행위는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미국 측이 내주 방콕에서 열리는 ARF를 계기로 해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의향을 피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침략은 한 국가가 국제법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유엔해양법조약상 중국의 행위는 베트남 EEZ에서 베트남의 주권과 합법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