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안정화와 AM4 메인보드 품귀 현상,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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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 AMD 라이젠 안정화와 AM4 메인보드 품귀 현상,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권경욱 기자 1   1

AMD는 불도저 (Bulldozer)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출시한지 5년여 만에 새로운 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Ryzen)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라이젠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으로 예상했던 IPC 40% 이상을 넘어 52%로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인텔 하이엔드 데스크탑 프로세서 브로드웰-E (Broadwell-E) 시리즈인 코어 i7 6900/ 6800 시리즈의 절반 가격으로 멀티스레드 환경의 테스트에서 이들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제시했다. 비록 게임 성능은 메인보드 바이오스와 게임 최적화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오랜만에 프로세서 시장의 경쟁을 다시 예고했다.

 

하지만 AMD 라이젠은 오랜만의 출시 만큼 공을 들인 것은 사실이나 출시 초부터 몇가지 문제로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라이젠 문제 1, 메인보드, 운영체제와 게임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라이젠 프로세서와 짝을 이루는 메인보드는 바이오스 최적화 미비로 리뷰어나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들을 통해 각종 버그와 오류, 성능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또한 MS 윈도우 운영체제와 게임, 소프트웨어 역시 멀티스레드 지원이나 최적화 문제 등으로 라이젠이 가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라이젠 개발과 출시에 앞선 여러 테스트 과정을 통해 다양한 버그와 오류를 수정했을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 환경은 수많은 변수가 발생한다. 때문에 완전 무결한 제품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현재 알려진 문제들 중 많은 것들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문제로 시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AMD는 최근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게임의 최적화를 진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MS 윈도우 문제나 다른 최적화 문제 역시 출시 초기인 만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면 해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젠 문제 2, 메인보드 품귀 현상

 

여기에 문제가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메인보드 공급 문제다. 이는 비단 국내 문제만이 아니며 전세계 공통으로 메인보드 품귀 현상,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출시 초기 라이젠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수요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은 라이젠 프로세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구입하고 있지만 정작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불도저 프로세서 이후로 차기 제품에 대한 성능 예측과 수요를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그동안 인텔 칩셋 메인보드에 집중해왔던 것도 불안정한 메인보드 공급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결과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에 맞춰 전세계 사용자들이 메인보드를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만들지 못했다. AMD는 라이젠 프로세서를 통해 프로세서 경쟁의 시작을 알렸지만 출시 전 정작 중요한 무기들을 점검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프로세서는 수요를 예상해 일정한 공급량을 제공하는데 반해 메인보드는 그와 반대다. 80종의 메인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시장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메인보드 출시에 따른 바이오스 최적화 문제도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하지만 정작 라이젠 프로세서와 시스템을 구성할 메인보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 더 문제다. AM4 메인보드가 없다면 시스템 구성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급 문제 해결도 안정화 못지 않게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ASUS, 기가바이트 (GIGABYTE), MSI, 에즈락 (ASRock), 바이오스타 (BIOSTAR)의 X370과 B350 칩셋 기반 AM4 메인보드가 유통되고 있으나 초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 유통사들은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메인보드 품귀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일부 AM4 메인보드 제품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수입사에 따라 소량의 수입과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량 들어오는 물량도 상당수는 예약 판매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이대로라면 사용자가 원하는 메인보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3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쉬움이 남는 라이젠 출시, 소비자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는 출시 전부터 알파와 베타 테스트를 오랜 시간 진행하면서 상용화에 들어간다. CPU 개발은 이들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과 지원이 필요하고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테스트도 그만큼 엄격하고 다양하게 진행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AMD 라이젠 역시 프로세서 개발 발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최근 출시가 이루어졌다. 프로세서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은 수많은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판매에 들어갔을 것이다. 출시 전부터 기존 출시된 게임이나 환경, 메인보드 최적화 등에 대한 검토가 다시 이루어졌을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테스트 과정 거쳤을 것임을 짐작하면서도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라이젠 출시 결정이 조금은 조급한 것은 아니었나 싶다.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응이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출시인 만큼 시장 상황을 보고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출시했으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이번 메인보드 바이오스와 게임 최적화, 공급 문제는 최신 아키텍처 적용이나 신제품 출시 시기에 종종 발생하는 문제다. 하지만 대응에 따라 AMD 라이젠의 성패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신중하면서도 빠른 대응과 접근이 필요하며 문제에 대해 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대응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라이젠의 이와 같은 환경에 실망해 떠나고 있는 사용자들도 있고 해결되기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들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어 소비자들 라이젠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는 대체 제품이 있는 시장에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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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2 마린  
요즘 메인보드 바이오스 최적화, 메인보드 품귀 현상이 라이젠의 인기를 대변하기도 하네요. 여기 내용에는 없지만 1800X와 1700X 쿨러팩에 박스 없이 플라스틱 포장 등도 자주 언급되고 있네요. 원하는 제품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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